강백호처럼, 영광의 순간을 - 슬램덩크 승리학
츠지 슈이치 지음, 이노우에 타케히코 그림 / 하빌리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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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는 왜 재미있을까? <슬램덩크>를 보면서 가슴이 뛰고 눈물이 나는 이유는 뭘까? <슬램덩크>를 보고 나면 나도 뭔가 도전해보고 싶고 다시 시작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왜일까? 프로 스포츠 선수와 올림픽 대표, 아티스트, 톱 스포츠 팀 등의 멘탈 트레이닝을 전문으로 하는 스포츠 닥터 쓰지 슈이치의 책 <강백호처럼, 영광의 순간을>에 그 이유가 자세히 나온다. 


저자에 따르면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만화 <슬램덩크>는 완성도 높은 만화일 뿐만 아니라 심리학, 교육학, 의학의 정수가 담겨 있는 위대한 '작품'이기도 하다. 스포츠 닥터이자 농구팬이기도 한 저자는 <슬램덩크>를 읽으며 여러 번 눈물을 흘리고 용기를 얻었고, 담당하는 스포츠 선수들에게도 용기를 주고 승리의 비결과 인생의 지혜를 전달하기 위한 용도로 이 책을 적극 활용했다고 밝힌다. 


<슬램덩크>가 수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이유는 '노력 없이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는 진리를 고스란히 담고 있기 때문이다. 강백호는 분명 큰 키와 좋은 체격을 타고났다. 하지만 채치수가 고안한 훈련을 하기 전에 강백호는 제 힘만 믿고 까부는 붉은 머리 원숭이에 지나지 않았다. 강백호가 시합에서 골을 넣는 장면이 유난히 짜릿하고 통쾌하게 느껴지는 까닭은 그가 부족한 슛 결정력을 키우기 위해 슛 2만 번이라는 과제를 부여받고 이를 묵묵히 수행하는 모습을 독자들이 지켜봤기 때문이다. 이 장면을 본 독자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고된 노력 없이는 아무리 좋은 조건을 타고난 사람도 쉽게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슬램덩크>는 수많은 명대사를 양산한 작품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유명한 대사가 이것이다. "포기하는 순간 시합 종료다." 정대만이 중학 리그의 스타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있을 때 안 감독님(영감님)이 해준 이 말은, 결국 정대만이 속한 팀을 승리로 이끌었을 뿐 아니라 (스타플레이어인) 정대만이 (약체인) 북산 고등학교에 오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나아가 이 말은 결과만을 중시하는 마음에 '포기'하는 사고방식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독자로 하여금 깨우치게 해주고, '이젠 틀렸다', '역시 이길 수 없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영영 이길 수 없다는 걸 알게 해줬다. 


이 밖에도 <슬램덩크>의 팬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명장면, 명대사를 통해 승리를 원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철학과 마음가짐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한다. <슬램덩크>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이 책을 읽고 "강백호들을 향한 사랑과 이해가 한층 커졌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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