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공격자들 - 뒤끝 작렬하는 사람들을 위한 8가지 제언
안드레아 브랜트 지음, 박미경 옮김 / 영인미디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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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는 "괜찮다", "화 안 났다"라고 하면서 실제로는 뒤끝 작렬하는 사람들이 있다. 상대방에게 분노를 직접 표현하지 않고 그가 시킨 일을 "잊어버렸다"라고 말한다든가. 업무상 중요한 전화를 같은 팀의 경쟁 상대인 동료에게 전해주지 않는다든가. 어떤 사람 혹은 어떤 일에 대한 분노로 20분 안에 마칠 일을 한 시간씩 뭉그적거린다든가. 미국의 심리학자 안드레아 브랜트의 <소심한 공격자들>은 바로 이런 사람들에 관한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심리학은 사람의 성격을 4가지 패턴으로 분류한다. '공격적 성격의 소유자'는 분노를 느끼면 바로 표현하고 상대에게 거리낌 없이 상처를 준다. '수동적 성격의 소유자'는 분노를 느껴도 쉽게 표현하지 않고 자신의 권리를 보호하지 않는다. '자기주장적 성격의 소유자'는 분노를 느끼면 일단 심호흡부터 하고 잠시 생각할 시간을 가진 다음 긍정적이고 책임감 있는 태도로 문제를 해결한다. '수동 공격적인 성격의 소유자'는 공격적 성격과 수동적 성격이 더해진 성격이다. 이들은 분노를 느꼈을 때 상대방에게 직접적으로 화를 내지 않고 나중에 당한 대로 돌려준다. 


수동 공격적인 성격이 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대체로 사람들이 자신은 힘이 없다고 생각할 때, 또는 자신의 힘을 사용하는 것이 나쁜 결과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들 때 수동 공격적인 성격이 되기 쉽다. 수동 공격적인 성격은 가정에서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힘이 약한 아이들이 힘이 센 어른들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동시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방법으로 수동 공격적인 성격을 취득한다. 문제는 수동 공격적인 방식을 통해 원하는 것을 얻어낸 경험이 많은 아이들이 점점 이 방식에 의존하는 어른으로 자란다는 것이다. 이들은 겉으로 분노를 표현하지 않음으로써 착한 사람, 좋은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뒤로는 타인을 조종해 분노를 해결하고 원하는 바를 얻는다. 


이 책에는 수동 공격적 성격의 소유자들 스스로 자신의 성격을 다스리는 방법이 여덟 가지나 소개되어 있다. 숨겨진 분노 인식하기, 감정을 생각과 재연결하기, 몸에 귀를 기울이기, 건강한 경계선 정하기, 자기주장적인 소통하기, 갈등의 프레임을 다시 설정하기, 현재에 집중하기를 통해 서로 소통하기, 해로운 조력자 역할 그만두기 등이다. 


소심한 공격자의 파트너를 위한 충고도 실려 있다. 수동 공격적인 행동을 일삼는 사람과 같이 살거나 일하는 사람은 그들이 자기주장적인 소통을 하도록 이끌어낼 수 있다. 그들의 행동을 '잘못'이라고 낙인찍지 않을 테니 자유롭게 말하고 표현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수동 공격적인 사람은 혼나는 것도 싫고 혼낼 수도 없는 어린아이나 다름없는 상태라는 걸 기억하고, 어린아이를 대하듯이 너그럽고 인자하게 대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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