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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왜 그렇게 생각할까? - 2019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아트 마크먼 외 지음, 이은빈 외 옮김 / 글로벌콘텐츠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눈앞에 있는 상대가 거짓말을 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멀티태스킹을 하면 일을 더 많이 할까? 인간은 정말 뇌의 10퍼센트만 사용할까? 인기 팟캐스트 <당신의 뇌에 대한 두 남자의 이야기>를 진행하는 심리학자 아트 마크먼과 음악교육가 밥 듀크가 공저한 책 <뇌는 왜 그렇게 생각할까?>에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이 나온다.
거짓말을 탐지하는 방법에는 몇 가지 접근 방식이 있다. 첫 번째 방식은 거짓말을 할 때 스트레스나 정신적인 에너지가 생성된다고 보고 이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예가 거짓말 탐지기이다. 거짓말 탐지기는 말하는 사람의 심장 박동수나 땀 분비 정도를 측정해 그 사람이 현재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 방식의 한계는 말하는 사람이 거짓말 탐지기에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 자체에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방식은 거짓말을 할 때 행동이나 발화 내용에 변화가 있는지 관찰하는 것이다. 거짓말하는 사람은 고개를 들어 왼쪽을 올려다본다, 말하는 도중에 목소리가 갈라진다, 말하면서 상대방과 눈을 안 맞춘다 등의 통념은 사실과 다르다. 사실이라고 해도, 평범한 사람이 행동만 보고 거짓말인지 아닌지 판단하기는 어렵다. 저자는 차라리 발화 내용을 주의 깊게 들어보길 권한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진실을 말하는 사람보다 이야기를 덜 하는 경향이 있다. 세부사항이 빈약하고 감정 표현이 거의 없다. 감정 표현이 있다 해도, 진실을 말하는 사람처럼 직접적이고 생생하게 묘사하지 못한다.
이 밖에도 기억력은 반드시 쇠퇴하게 되어 있을까, 나이가 들수록 정말 시간이 빨리 가는 걸까, 외국어를 배우는 것은 왜 어려울까, 우리가 눈으로 보는 것 중 얼마만큼이 사실일까 등 누구나 한 번쯤 궁금증을 품어봤음직한 40가지 문제에 대해 쉽게 설명해준다. 이 책 마지막에는 각 장에서 다룬 이야기에 참고가 된 연구물의 목록인 참고문헌이 첨부되어 있다. 특정 문제에 대해 더 깊게 살펴보고 싶은 독자는 참고문헌에 실린 연구물을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