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는 고양이다 4
오시마 유미코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만화가와 고양이들의 유쾌하고 행복한 일상을 그린 만화 <구구는 고양이다> 제4권이 국내에 정식 발행되었다. 지난 제3권에서 마침내 비좁은 아파트를 벗어나 단독주택으로 이사한 저자와 고양이들은 전보다 널찍한 집과 새로 생긴 정원에서 유유자적한 나날을 보낸다. 아파트에 살 때부터 '냥줍'이 취미이자 특기였던 저자는 지금도 근처에 우는 고양이가 있으면 집으로 데려와 정성껏 보살펴주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청천벽력과도 같은 사건이 벌어진다. 비가 행방불명이 된 것이다. 평소처럼 정오쯤 밖으로 나간 비가 평소와 달리 오후 5시가 되어도 집으로 들어오지 않자 저자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어딘가에 갇혀서 나오지 못하게 된 건 아닌지, 개와 싸워서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된 건 아닌지, 상상하고 싶지도 않은 일이 벌어진 건 아닌지, 걱정을 하다 보니 잠자리에서도 계속 뒤척이다 잠을 이루지 못했다. 


결국 저자는 텔레비전에서 본 '펫 탐정회사'라는 곳에 전화를 걸어 비를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사흘간 찾아주는 대가로 저자가 지불한 돈은 무려 11만 엔(한국 돈으로 약 110만 원). 찾아도 찾지 못해도 낸다는 조건이었다. 돈이 얼마나 들든 저자로선 그저 비가 무사하게 돌아와 주기만 하면 다행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비를 찾게 되기는 하는데, 저자가 의뢰한 캣 탐정회사 덕분은 아니었다. 대체 이들은 뭘 하는 회사일까. 한국에도 이런 회사가 있을까. 저자처럼 나도 미심쩍은 기분이 들었다. 


전보다 크고 널찍해진 집에서 전보다 더 많은 고양이들이 지내게 되면서, 저자의 일상 또한 전보다 바빠지고 분주해진다. 타비키치와 구레키치를 돌보는 늠름한 수컷 고양이 후유타로, 저자를 유난히 잘 따르는 고양이 더벅이, 귀여운 새끼를 몇이나 낳은 암컷 고양이 하나, 저자가 직접 만든 오두막에서 눈을 감은 누룽지 등등 고양이 한 마리 한 마리에 얽힌 에피소드가 하나같이 정겹고 따뜻하다. 부디 오래오래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이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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