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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그대에게 7
오이마 요시토키 지음, 김동욱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9월
평점 :

종이가 물을 빨아들이듯 온갖 경험을 거침없이 흡수해나가는 '텅 빈 신(神)' 불사의 모험을 그린 만화 <불멸의 그대에게> 제7권이 출간되었다. 지난 6권에서 불사는 흉악 살인범이 격리 수용된 섬 자난다에 도착해 우여곡절 끝에 토나리와 친구들을 구출한다. 하지만 토나리는 섬을 떠나 불사와 헤어지는 대신 섬을 떠나지 않고 불사와 함께 있는 편을 택하고 싶었고, 그리하여 둘은 특별한 밤을 보내게 된다. 토나리를 떠나보낸 불사는 무인도에서 홀로 지낸다. 무려 40년을.
마침내 불사 앞에 하야세의 후손이라는 소녀 히사에가 나타난다. 히사에가 말하길, 히사에는 하야세 할머니의 환생이다. 하야세의 일족은 어머니에게서 딸로, 딸에게서 그 딸로 '화이'라고 불리는 영혼 또는 정령을 전해준다고 일컬어진다. 어머니의 태내에 있을 때 외할머니인 하야세의 화이가 깃들었다는 히사에는 불사에게 자신과 함께 섬 밖으로 나가서 노커의 습격을 받은 마을을 구하지 않겠느냐고 제안한다. 불사는 그리 내키지 않았지만, 자신에게도 새로운 동료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히사에를 따라나선다.
노커의 습격을 받은 마을에 도착한 불사 일행은 지원 온 사람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게 되는데, 식사 자리에서 일어난 '어떤 사건'으로 인해 불사를 비롯한 모든 사람이 쓰러지고, 히사에와 한 여자만이 남게 된다. 알고 보니 이 여자의 정체는 불사가 오래전에 만났던 '동료' 중 한 사람인데, 과연 불사는 이 여자가 누구인지 알아챌 수 있을까. 수많은 인간의 모습이 될 수 있지만, 정작 인간의 마음은 가지기 어려운 불사의 처지가 애처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