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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학사 2
이리에 아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10월
평점 :

이리에 아키의 <군청학사> 제2권이 출간되었다. 이리에 아키는 <란과 잿빛의 세계>, <북북서로 구름과 함께 가라> 등으로 국내에서도 다수의 마니아 팬을 거느리고 있는 만화가이다. <군청학사> 제2권에는 아홉 편의 만화가 실려 있다. 두 이모 마법사에게 괴롭힘당하기 일쑤인 꼬마 마법사 니논의 첫사랑을 그린 만화 '니논의 사랑', 사체를 보고 삶의 한계를 인식한 나머지 아이를 가지겠다고 결심한 여학생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 '시종', 음악적인 재능은 없지만 열정만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소년의 일생을 그린 만화 '그의 음악', 그리고 <군청학사> 제1권에 실려 있는 단편 '핑크 초콜릿'의 속편 격인 '속편 핑크 초콜릿' 등 이리에 아키 하면 떠오르는 몽환적이고 감각적인 이야기가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
'북의 십검'은 무려 5편에 걸쳐 연재된 중편이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북의 십검' 왕국의 주인이었던 아버지 타이터스가 동생 쿠르트에 의해 살해된 후 도망자 신세로 전락한 왕녀 구제니아. 이미 스스로를 국왕이라고 칭한 쿠르트는 구제니아가 다시는 성으로 돌아오지 못하도록 성문을 굳게 잠그는 한편, 구제니아를 살해하기 위해 측근인 루사를 보낸다. 구제니아는 한때 각별한 사이였던 루사가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하는 역모에 가담한 것으로 모자라 자신을 죽이러 온다는 사실에 망연자실한다.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연상케 하는 거대한 스케일의 이야기가 몹시 흥미롭다. 이야기를 좀 더 늘려서 장편으로 연재해도 좋을 듯. 이 밖에도 이리에 아키 특유의 아름다운 그림체와 신비로운 이야기가 어우러진 독특한 만화들이 가득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