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한국경제 대전망
이근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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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이다. 오늘로써 2018년도 두 달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다가오는 2019년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2019년 한국경제를 전망하는 책 <2019 한국경제 대전망>을 읽으며 미리 상상해 보았다. 


이 책은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이근 교수, 중앙대학교 경제학부 류덕현 교수를 중심으로 한 경제학자 34인이 참여해 집필했다. 작년 이맘때 출간한 <2018년 한국경제 대전망>에서 저자들은 당시 한국경제를 요약하는 키워드를 '외화내빈'이라고 했다. 2017, 2018 두 해에 걸쳐 수출과 투자가 호조를 보이면서 외관상 지표는 좋겠지만, 제조업 가동률과 생산성 등 대내 지표는 좋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렇다면 2019년 한국경제를 요약하는 키워드는 무엇일까. 안타깝게도 저자들은 '외우내환'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한다.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대외적 불확실성, 고용 절벽과 자영업 붕괴 등이 겹치며 한국 경제의 대외적 상황과 대내적 상황이 모두 좋지 않을 것으로 분석한다. 


이 책은 크게 일곱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 1에서는 미국, 일본, 중국, 유럽, 한국 등 국가별 경제 상황을 분석하여 총체적인 2019년 경제 전망을 내놓는다. 파트 2에서는 미중 갈등과 경제 리스크로 인한 격변하는 세계경제, 파트 3에서는 복지와 조세, 국가 채무라는 재정 트릴레마에 부딪힌 한국경제의 과제를 분석한다. 파트 4에서는 북한이 한국경제의 기회가 될지 위기가 될지를 전망하고, 파트 5에서는 금융, 부동산 등 국내 경제 이슈를 세부적으로 알아본다. 파트 6에서는 블록체인, 암호화폐, 워라밸 등 떠오르는 혁신 산업과 신성장 동력을 제시하고, 파트 7에서는 중국, 베트남, 인도 등 해외의 다양한 국가와의 경제 협력 가능성을 점친다.


이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단연 파트 4다. 책에 따르면 북한의 개방과 대북 경협이 한국경제와 기업에 있어 기회의 창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단, 여기에는 몇 가지 전제가 따른다. 경제 중심 노선의 최대 걸림돌인 미국 및 유럽 국가들의 경제 제재를 우선적으로 해소해야 하며, 비핵화 협상을 둘러싼 미국과 북한 간의 입장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 이 밖에도 책에는 한국이 일본이 빠진 장기 불황의 늪에 빠지지 않고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형 복지 국가의 모델로 나아가기 위해서 단기 및 중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제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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