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기 좋은 날 1
유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2016년부터 인기리에 연재 중인 유사 작가의 만화 <미치기 좋은 날>이 올 컬러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서른 살 백수 청년 강호수. 여동생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대학까지 그만두고 아르바이트를 몇 개씩 했지만, 막상 여동생이 건강해지고 취직자리를 알아보니 고졸 학력으로는 제대로 된 직장에 들어가기 어려워 여태껏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고 있다. 그런 강호수의 옥탑방 앞에 어떤 '물건'이 도착한다. 아는 형의 부탁으로 맡게 된 물건의 정체는 다름 아닌 초절정 톱 가수 이서. 알고 보니 아는 형의 직업은 이서의 매니저이고, 친어머니라고 주장하는 여인의 언론 플레이에 시달리는 이서를 하필이면 강호수에게 보낸 것이다. 


표지에 '19세 미만 구독 불가'라고 쓰여있지만 1권의 수위는 높지 않다(2권의 수위도 높지 않다. 다만 3권의 수위가...). 일반인과 연예인이 우연한 계기로 동거를 하게 되고, 동거를 하면서 처음엔 투닥거리다가 점점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는 실상 흔하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만화가 볼 만한 이유는 (3권부터 수위가 높아져서... 가 아니라) 전혀 다른 처지인 줄 알았던 강호수와 이서가 각각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 알게 되고 서로의 고충이나 아픔을 이해하게 되면서 마음의 문을 여는 과정이 흥미롭고 감동적이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층위와 갈래가 의외로 다양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1권만 읽기보다는 1권부터 3권까지 몰아서 읽는 편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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