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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과 잿빛의 세계 3
이리에 아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8월
평점 :

<군청학사>, <메아리의 골짜기> 등을 그린 이리에 아키의 만화 <란과 잿빛의 세계> 제3권이 출간되었다. <란과 잿빛의 세계>는 4명으로 구성된 마법사 가족이 일본의 지방도시 하이마치(일본어로 '잿빛 거리'라는 뜻)로 이사 오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마법 판타지 만화다.
우루마 일가의 엄마는 사악한 세력을 봉인한 문의 파수꾼으로, 임무가 워낙 막중하다 보니 집에는 좀처럼 돌아오지 못한다. 아빠는 사랑하는 아내가 단신 부임 중인 관계로 본의 아니게 독수공방 신세다. 오빠 진은 터프한 성격에 말수도 적지만 어린 여동생 란을 살뜰히 돌보고 집안 살림도 잘한다. 여동생 란은 엄마를 그리워하는 철부지 여자아이인데, 자기 머리만큼 큰 운동화를 신으면 모든 남자들이 반할 만큼 매력적인 성인 여성으로 변신한다.
비가 올지도 모른다는 일기예보를 듣고 밖에 널려 있던 빨래를 서둘러 걷고 있던 란은 실수로 운동화에 발을 넣게 되고 아리따운 성인 여성으로 변신한다. 란은 현재 고급 맨션의 최상층에서 살고 있는 예술가 오타로와 연애 중인데, 성인 여성으로 변신하자마자 오타로에게 달려가 꿈같은 시간을 보낸다. 란과 오타로가 알콩달콩 다정하게 연애하는 모습을 한 소년이 아니꼬운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모른다.
한편, 집안 살림하랴 천방지축 단속하랴, 가정적이고 모범생 같은 모습만 보였던 오빠 진이 그동안 감춰온 야성(!)을 드러낸다. 갑작스러운 번식욕으로 인해 정신이 이상해진 진은 학교에서 만나는 모든 여자들에게 키스하는 소동을 피운다. 급기야 진이 학교 최고의 미녀 교사 후지카와에게 키스하는 모습을 본 산고는 진에게 달려들어 이러지 말라고 사정하는데, 정신이 이상해진 진은 그런 산고의 모습이 아름답고 사랑스럽다며 산고에게 키스한다. 청소년 접근 제한 표시는 없으나 수위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