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는 고양이다 2
오시마 유미코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영화와 드라마로 리메이크된 인기 만화 에세이 <구구는 고양이다>의 한국어판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구구는 고양이다>는 1968년에 데뷔해 올해로 데뷔한 지 50년이 된 만화가 오시마 유미코와 반려묘들의 생활을 그린 만화다. 만화의 배경인 1990년대 말은 저자에게 있어 일생일대의 사건이 일어났던 시기다. 배가 아파서 병원에 갔다가 난소와 자궁에서 암세포가 발견되어 난소와 자궁을 모두 적출하는 대수술을 받게 된 것이다. 


의사로부터 암세포가 발견되었으니 수술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저자의 머릿속엔 자기 몸에 대한 걱정이나 일에 대한 염려보다도 '고양이'에 대한 걱정이 더 컸다. 내 몸은 내가 어떻게든 건사하면 된다. 하지만 내가 없는 동안 구구와 비는 누가 돌봐주나. 같이 사는 가족도 없고 친한 친구도 없어서 구구와 비를 맡길 수도 없다. 걱정 끝에 저자는 몇 번인가 일을 도와주러 왔던, 근처에 사는 어시스턴트 N씨에게 구구와 비를 맡긴다. "무슨 일이 생기면 이 집을 양도할 테니까 구구와 비를 여기서 길러주시지 않을래요?" 구두로 하는 약속은 불안해서 유언장까지 작성했다. 그만큼 고양이들을 걱정한 것이다. 





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고 항암 치료를 받는 동안에도 고양이 걱정은 멈추지 않는다. 반전은 걱정과 달리, 저자가 없는 동안 고양이들이 너무 잘 먹고 너무 잘 자고 너무 잘 놀고 있었다는 것 ㅎㅎㅎ 반려인이 그리운 나머지 시름시름 앓는 것보다는 낫지만, 퇴원 직후 고양이들이 저자보다 그동안 자기들을 돌봐준 N씨를 반기는 모습을 봤을 때는 서운했을 것 같다. 이러나저러나 저자의 고양이 사랑은 식는 법이 없어 쿠로, 타마 등 새로운 고양이들을 계속 들인다. 이 때로부터 시간이 한참 흐른 지금도 고양이들과 알콩달콩 재미나게 살고 계시려나. 부디 오래오래 고양이들과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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