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 마이 라이프 It's My Life 4
나리타 이모무시 지음, 강동욱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오랜 세월 열심히 일해서 모은 돈으로 마침내 마이 홈을 장만한 전직 군인 아스트라와 재앙신을 섬기는 무섭고 나쁜 마녀가 되는 것이 소원인 꼬마마녀 노아의 일상을 그린 코믹 판타지 만화 <잇츠 마이 라이프> 제4권이 출간되었다. 


지난 3권에서 아스트라의 과거가 그려진 것처럼 이번 4권에서는 노아의 과거가 그려진다. 노아에게는 종족의 대를 이을 책임을 지닌 언니 엘리자베스가 있었다. 노아는 엘리자베스를 잘 따랐지만, 엘리자베스는 노아를 돌볼 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결국 엘리자베스는 노아에게 마녀의 의상과 빗자루를 물려줬고, 노아는 그 길로 재앙신을 찾아 모험을 떠났다가 재앙신처럼 생겼지만 재앙신은 아닌(ㅋㅋㅋ) 아스트라와 만났다. 


엉뚱한 계기로 아스트라와 노아의 집에서 함께 살게 된 눈 없는 용 고아고아의 과거도 나온다. 고아고아는 어미를 잃고 어미의 시신을 뜯어먹으며 목숨을 부지하다가 아나세마라는 이름의 소녀에 의해 구조된다. 대를 거듭할수록 수명이 반으로 줄어드는 라자마나즈족의 마지막 일원인 아나세마는 자신보다 자신이 먼저 죽고 혼자 남을 엘도라도를 걱정한다. "괜찮아, 틀림없이 이 넓은 세상 어디선가 우리보다 더 너를 사랑해줄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거야." 


아나세마가 말한 대로 엘도라도는 아나세마만큼 자신을 사랑해줄 새 식구, 아스트라와 노아를 만나게 되는데 그 과정이 슬프고 참혹하다. 죽음을 옮기는 용, 죽은 자의 시체를 먹는 용이라는 소문 때문에 누구의 사랑도 받지 못하고 자기 종족으로부터도 내쳐진 엘도라도(고아고아)가 참 가여웠다. 그만큼 고아고아에게 있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사랑해주는 식구의 존재는 각별할 터. 혼자서 유유자적하는 삶을 살고 싶었던 아스트라의 꿈이 깨진 건 안타깝지만, 아스트라의 마이홈에 사는 식구가 점점 더 늘어나는 모습은 보기 좋다. 노아의 언니 엘리자베스의 활약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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