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리더는 어떻게 변화를 이끄는가 - 무기력에 빠진 조직에 과감히 메스를 댈 7가지 용기
기무라 나오노리 지음, 이정환 옮김 / 다산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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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빠진 조직의 특징은 무엇일까?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을 수료하고 현재는 도쿄 글로비스 경영대학원 교수와 주식회사 몰텐의 사외이사를 겸업하고 있는 경영 컨설턴트 기무라 나오노리의 책 <최고의 리더는 어떻게 변화를 이끄는가>에 따르면, 위기에 빠진 조직은 '조화를 최우선으로 중시한다', '다수의 의견에 토를 달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여긴다', '회사에 대한 귀속의식과 충성심이 강하고 외부인을 철저히 배제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저자는 조직을 위기에 빠뜨리는 이런 문화를 없애기 위해서는 리더, 특히 중간관리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덕목이 필요할까. 이 책에서 저자는 '위기를 숨기지 마라', '눈치 보지 않는 직원을 뽑아라', '언제든 손발이 되어줄 아군을 포섭하라', '미움받을지언정 뜻을 굽히지 마라', '번뇌가 아닌 욕망에 빠져라', '시험대 위에서 도망치지 마라', '철저히 이용하고 기꺼이 이용당하라' 등 일곱 가지 덕목을 제시한다. 


이 중에서 제목만 봐서는 쉽게 이해되지 않는 덕목이 '번뇌가 아닌 욕망에 빠져라'이다. 저자에 따르면 인간의 욕망 중에서도 '돈을 많이 벌고 싶다', '인기인이 되고 싶다' 같은 세속적 욕망이 곧 번뇌다. 인간은 누구나 번뇌를 가지고 있으며 평소에는 이를 잘 숨긴다. 하지만 위기 상황이 되면 번뇌를 잘 숨기지 못하고 드러내게 된다.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욕망이 너무 큰 나머지 뇌물을 받거나 공금을 횡령하거나, 인기인이 되고 싶은 욕망을 주체하지 못해 지위를 남용하거나 성추문에 휘말리는 식이다. 


저자는 자신의 번뇌조차 다스릴 수 없는 사람은 좋은 리더가 될 수 없다고 단호히 말한다. 사내 정치를 좋아하는 사람, 무엇이든 남의 탓으로 돌리고 책임지지 않는 사람, 타인과 좋은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 사람, 높은 지위에 오르고 싶은 출세욕만 강한 사람 등은 좋은 리더가 되기 어렵다. 반대로 누구에게 친절하고 공평한 사람, 자신이 책임질 일은 기꺼이 책임지는 사람, 좋은 정보가 있으면 신속하게 타인과 공유하는 사람, 자기 분수에 맞는 지위에 만족할 줄 아는 사람 등은 좋은 리더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사람이 조직에 많으면 조직 분위기가 좋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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