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어 사전 - 보리라고는 보리차밖에 모르는 당신을 위한 최소한의 맥주 교양
리스 에미 지음, 황세정 옮김, 세노오 유키코 감수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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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원의 행복'으로 불리는 4캔에 1만 원 하는 편의점 맥주가 없었다면 이번 여름을 어떻게 버텼을까. <맥주어 사전>은 점점 더 저렴해지고 점점 더 다양해지는 맥주를 더욱 맛있게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저자 리스 에미는 뉴욕의 크래프트 비어 열풍을 경험하면서 맥주의 다양성과 지역성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현재는 뉴욕과 교토를 거점으로 개성 있는 맥주와 음식을 탐구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 맥주의 기원과 역사, 종류, 일본과 세계 각국의 대표 맥주 및 맥주 문화에 관해 소개한다. 


맥주의 기원은 기원전 6000년 경 고대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이 보리로 만든 빵을 실수로 물병에 빠뜨리고 시간이 흐른 뒤 그 물을 마신 것으로 전해진다. 맥주는 이후 물이 귀한 유럽에서 포도를 재배할 수 없는 지역에 와인 대신 보급되었다. 8세기 무렵, 허브의 일종인 홉을 사용한 맥주가 만들어지면서 맥주의 맛이 크게 좋아졌다. 우리가 술집 등에서 흔히 보는 황금빛 맥주는 19세기 체코에서 탄생한 '필스너'라는 스타일의 하면발효맥주(라거)다. 최근에는 각 지역, 각 브루어리의 특색을 살린 수제(크래프트) 맥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책은 '사전'답게 각 항목이 가나다순으로 배열되어 있다. 각 항목의 내용도 소소하고 재미있다. 독일을 대표하는 문호 괴테가 맥주 홀릭이었다는 사실을 아는지. 한 평전에 따르면 괴테는 수프도, 고기도, 채소도 일절 먹지 않으면서 아침부터 맥주를 커다란 잔에 따라 마셨다고 한다(낮술?). 맥주를 마시면서 안주 삼아 보기 좋은 드라마로 저자는 아베 야로의 만화가 원작인 드라마 <심야 식당>을 든다. 달걀말이, 문어 모양 소시지, 바지락 술찜 등 드라마에 나오는 음식이 죄다 안주라서 보다 보면 맥주 생각이 간절해진다고. <심야 식당> 팬으로서 매우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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