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 님은 조용히 살고 싶어 1
나카노 에미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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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삼국지의 유비가 일본의 여고생으로 환생한다면? <황제의 보물>로 유명한 나카노 에미코의 신작 <유비 님은 조용히 살고 싶어>는 유비, 장비, 관우를 비롯한 삼국지의 영웅들이 일본의 고등학생으로 환생한다는 설정의 독특한 만화다. 


류비 토쿠코(유비)는 전생에 촉이라는 나라에서 군주로 지냈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지만, 현생에선 당번 대신 교실의 쓰레기통을 비우거나 화단에 물을 주는 등 남몰래 남을 돕는 것이 소소한 기쁨인 열여섯 살 여고생이다. 이렇게 하루하루를 조용히 살고 싶은 류비에게 학생회장 소지 미사오(조조)와 마고이치 무역의 자제인 마고이치 히카리(손권)이 나타나 서로 자신의 동아리에 가입하라고 협박조로 부탁한다. 


곤란해하는 류비 앞에 전학생이 등장하니 그의 이름은 바로 세키 우도(관우). 교실에 들어오자마자 류비를 발견하고는 류비 앞에 무릎을 꿇으며 "형님...!! 기억하십니까, 이 관우를. 그 도원을."이라고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하는 세키 우도. 당연히 반에선 난리가 나고("이게 무슨 일이야?", "아는 사이?!"), 류비는 이러지 말라고 하면서도 은근히 마음이 든든한 눈치다. 


이 밖에도 장비, 하후돈, 주유 등 삼국지를 빛낸 주요 영웅들이 고등학생의 모습으로 줄줄이 등장한다. 삼국의 군주인 조조, 유비, 손권은 여성으로, 이들의 수하는 대부분 남성으로 환생했다는 설정이 마음에 든다. 전생에 일국을 호령하는 군주였던 여고생들이 자기들보다 키도 훨씬 크도 힘도 훨씬 센 남고생들을 지휘하고 호령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이런 만화가 더 많이 만들어졌으면!). 


유비 진영에서 제일 가는 인재인 제갈량은 '모로즈쿠 료'라는 이름으로 맨 마지막에 등장한다. 이제 겨우 열한 살이지만 뛰어난 학업 성적을 인정받아 몇 학년이나 월반했다는 설정인데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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