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 - 음식, 음악, 여행 그리고 독서
이승희 외 지음 / 북바이퍼블리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보 마케터 딱지를 떼고 마케팅 고수의 단계로 진입하고 있는 10년 차 마케터 4인의 이야기를 담은 책 <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이 책이 나오기 전 콘텐츠 플랫폼 PUBLY에서 펀딩을 진행한 결과 전체 콘텐츠 중에서 가장 높은 달성률인 1796%을 기록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관심 있는 주제를 다룬, 많은 사람들이 신뢰하는 저자가 쓴 책으로 봐도 무리는 없을 듯하다. 


'배달의 민족' 이승희는 치과에서 치기공 일을 하는 게 싫어서 마케터로 전직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치과에서 근무할 때 '센스가 없다'는 꾸지람을 자주 들었던 그는, 센스를 키우는 방법을 찾다가 우연히 마케팅 강의를 듣게 되었고 이후 치과 일을 병행하며 마케팅을 독학하다 몇 년 후 전직했다. 현재 '배달의 민족'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는 마케터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으로 '끊임없는 관찰'을 든다. 마케터는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일이므로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끊임없이 관찰하다 보면 마케팅에 적용할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스페이스오디티' 정혜윤은 대학에서 경영학뿐 아니라 미술, 심리학 등을 전공했다. 여러 분야에 두루두루 관심이 많아서 마케터라는 직업을 선택했지만, 막상 마케터로 일해보니 여러 분야를 두루두루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많았다. 그는 마케팅에 관심 있는 후배들에게 '흘깃 보지 않고 눈여겨보기'라는 팁을 전수한다. 단순히 가격과 성능을 보고 지갑을 열던 시대는 지난 지 오래다. 마케터가 소비자보다 '덕후' 같아야 소비자의 마음이 열리고 지갑이 열린다. 덕후가 될 자신이 있는 분야에 몸담으면 마케터도 편하고 소비자도 즐겁다. 


이 밖에도 '에어비앤비' 손하빈, '트레바리' 이육헌의 생생한 인터뷰를 비롯해, 각자가 몸담고 있는 기업의 목표와 사명, 현재 마케팅 트렌드, 예비 마케터를 위한 조언 등이 일목요연하게 실려 있다. 이들이 더 나은 기업, 더 나은 브랜드,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도 흥미롭고, 이들이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고군분투 해온 과정도 감동적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