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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X 레이저빔 2 - 레이저빔의 비밀
후지마키 타다토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쿠로코의 농구>를 좋아해서 보게 된 후지마키 타다토시의 신작 <로봇 레이저빔>. 아직 <쿠로코의 농구>만큼 재미있는 건 아니지만 이제 겨우 1권이 나왔을 뿐이라서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소식을 들었다. <로봇 레이저빔>이 인기 부진 때문에 지난 6월 조기 종결되었다고.
조기 종결만으로도 마음이 씁쓸한데, 점프 편집부가 후지마키 타다토시에게 조기 종결을 통보하는 모습을 전국 방송에 내보냈다는 소식을 듣고 팬으로서 억장이 무너졌다. 점프 편집부의 비인간적인 행태에 관해서는 전부터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후지마키 타다토시 같은 인기 작가에게 조기 종결을 통보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그 장면을 방송에 내보내다니... 사람 맞나...

아무튼 조기 종결로 인해 나에게는 더욱 소중하고 애틋한 작품으로 기억될 <로봇 레이저빔> 2권이 나왔다. 주인공 하토하라 로바토는 융통성 없고 무표정한 얼굴 때문에 반 친구들로부터 '로봇'이라고 불린다. 친구인 토모야는 틈만 나면 로봇에게 골프부에 들어올 것을 권하는데, 어쩌다 로봇은 주목받는 고교생 골퍼 미우라 요우잔과 골프 대결을 하게 되고, 이를 계기로 골프의 매력에 눈을 떠 골프부에 들어간다. (+ 로봇 표정이나 하는 짓이나 쿠로코랑 똑같지 않나요 ㅎㅎㅎ 귀여워 ㅎㅎㅎ)

골프채를 잡으면 다른 사람이 되지만 평소에는 무심하다 못해 얼빵하기까지 한 로봇. 그런 로봇이 골프부에 입부하는 것으로 모자라 주전 자리를 요구하니 선배들은 어이가 없다. 로봇이 한시라도 빨리 미우라 요우잔과 겨루고 싶다, 실력이 아니라 학년 때문에 주전에 들어가지 못하는 건 비합리적이다 등등의 이유를 대도 선배들은 요지부동이다.
결국 선배들은 로봇과 주전 자리를 걸고 골프 대결을 하기로 한다. 골프 실력은 상당한 지 몰라도 골프복 한 벌 없고 골프장 매너도 잘 모르는 로봇을 보며 선배들은 기가 찬다. 하지만 라운딩이 시작되자 로봇을 바라보는 선배들의 표정이 확 바뀐다. 골프를 정식으로 배운 적만 없을 뿐이지, 로봇이 10년 동안 아버지 곁에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퍼팅 연습을 했다는 말이 거짓이 아님을 알게 된다.

마침내 주전 자리를 꿰찬 로봇은 체력 강화를 위한 특훈을 거친 후 생애 처음으로 고교 골프 정식 경기에 출전한다. 과연 이 경기에서 로봇은 어떤 활약과 성장을 보여줄까. 로봇이 그토록 일대일 승부를 해보고 싶어 하는 미우라 요우잔과는 언제쯤 다시 만날까. 점점 더 재미있어질 것 같은데 조기 종결된다니 너무 아쉽다(그래도 3권은 나오겠지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