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국의 모리아티 3
코난 도일 지음, 미요시 히카루 그림, 타케우치 요스케 구성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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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등의 장르를 무척 좋아하지만, 추리 소설의 고전이자 어떤 의미에선 원조라고도 볼 수 있는 '셜록 홈즈' 시리즈는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다. 영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인기 많은 영국 드라마 <셜록> 역시, 영국 드라마도 좋아하고 베네딕트 컴버배치도 좋아하지만 내 취향이 아니어서 끝까지 못 봤다. 


하지만 이 만화 <우국의 모리아티>는 완전 내 취향 저격이다. <우국의 모리아티>는 셜록 홈즈의 숙적 제임스 모리아티의 일대기를 상상해 재구성한 만화인데, 아서 코난 도일의 원작 '셜록 홈즈' 시리즈로부터 모티프를 딴 2차 창작물에 불과하다는 걸 잘 알지만, 어쩐지 나는 <우국의 모리아티>를 읽으면서 '셜록 홈즈' 시리즈를 처음부터 끝까지 각 잡고 진지하게 읽어보고 싶어졌다(이 맛에 2차 창작물 보는 거 아니겠어요 ㅎㅎㅎ). 





<우국의 모리아티> 3권은 영국 최고의 탐정이자 성격 괴팍하기로 둘째가라면 서운한 셜록 홈즈가 얼굴도 본 적 없는 백작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어 경찰에 의해 체포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경찰이 제시한 단서는 범행 현장에 남겨진 셜록 홈즈의 이름뿐. 홈즈는 단지 그것만으로 자신을 범인으로 지목한 영국 경찰의 무능함을 비웃지만, 이대로라면 꼼짝없이 진범으로 몰려 구속될 처지다. 


사실 이 사건은 '노아 호 사건'(2권 참조)을 계기로 셜록 홈즈의 뛰어난 관찰안과 추리력을 눈앞에서 확인한 제임스 모리아티가 다시 한 번 그의 역량을 심사하기 위해 계획한 범죄다. 홈즈는 죽어가는 백작이 굳이 일부러 진범이 아닌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는 점으로 미루어 배후에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을 추리하고, 노아 호 사건과 이 일이 관련이 있다는 것까지 짐작하게 된다.





홈즈가 사건을 해결하는 동안, 홈즈의 동거인 왓슨은 '아서 코난 도일'이라는 필명으로 불세출의 책 한 권을 출간한다. 제목은 바로 셜록 홈즈 시리즈 제1권의 제목과 같은 <주홍색 연구>! ㅎㅎㅎ 셜록 홈즈 시리즈의 원작자 아서 코난 도일에게 실제로 셜록 홈즈 같은 지인이 있었고, 아서 코난 도일이 그 사람의 이야기를 소설로 썼는지는 모르지만, 이런 상상, 나는 좋다 ㅎㅎㅎ 


셜록 홈즈가 백작 살인 사건을 해결하며 또 한 번 주가를 높이는 동안, 제임스 모리아티 역시 든든한 아군을 둘이나 얻는다. 한 명은 이제까지 형 제임스 모리아티의 만류 때문에 범죄에는 가담하지 않고 옆에서 지켜만 봤던 동생 루이스 모리아티이고, 다른 한 명은 귀족에 의해 형제를 잃고 복수를 다짐한 프레드라는 소년이다. 이들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매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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