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 쇼콜라티에 9
미즈시로 세토나 지음, 서수진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한 여자를 위해 쇼콜라티에가 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 <실연 쇼콜라티에>가 드디어 끝났다. 


소타가 아닌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된 후에도 걸핏하면 소타를 찾아와 소타의 마음을 뒤흔드는 사에코. 소타는 사에코 때문에 혼란스러워진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전보다 더 열심히 일에 몰두한다. 그동안의 레시피를 전부 수정하겠다는 소타의 말에 쇼콜라비 직원들도 그러려니 하는 분위기이다. 그런 소타를 보다 못한 카오루코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일단 한 번 가볍게 대시해 보라는 사에코의 조언을 떠올리고 소타에게 데이트를 제안한다. 그러자 소타는 너무나 가볍게 카오루코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동안 소타를 지켜보며 벙어리 냉가슴만 앓았던 카오루코로선 들뜨기도 하고 살짝 맥빠지기도 했을 듯. 


요즘 한창 인기라는 갈레트를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소타와 카오루코. 하지만 카오루코는 소타의 정신이 다른 데에 가 있는 걸 눈치채고 그동안 소타가 대답하길 꺼려왔던 질문을 한다. "저기... 카토 에레나랑은 이제 연락 안 해? ... 애초에 소타가 먼저 '사귀자'고 한 거잖아. 그럼 그 사람을 기다릴 게 아니라 소타가 먼저 행동을 해야 하는 거 아냐?" 달리 말하면 얼른 사에코를 포기하고 에레나를 잡으라는 것. 카오루코 입장에서 보면 좋아하는 남자한테 나 아닌 다른 여자와 잘 되라고 등 떠밀어주는 건데, 이걸 말로 전하기까지 얼마나 마음고생을 했을까. 말하고 나서 그 마음이 결코 개운하기만 했을까. 카오루코를 응원해온 독자로서 심란하다(카오루코 힘내!!). 


덕분에 소타는 뭔가 깨달은 바가 있는지, 한동안 연락조차 하지 않았던 에레나를 찾아가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 에레나는 그동안 연락조차 하지 않았던 소타에게 엄청 화가 나가 있는 기색이다(왜 아니겠어...). 과연 소타의 '진심'은 무엇일까. 소타는 대체 누구를 좋아할까. 에레나? 사에코? 결말 자체는 아쉽지 않았지만, 결말에 이르도록 소타의 수동적이고 미적거리는 태도에 별다른 변화가 없는 점은 아쉬웠다. 사에코나 카오루코나, 옆에서 여자가 옆구리 찌르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 남자라니... 답답해 답답해... 사에코에 대한 마음을 확실하게 정리하지 못한 듯 보이는 결말도 찝찝하다(다른 여자에게 언제까지나 몇 번이고 실연당하고 싶은 마음을 간직한 남자와 사는 여자는 행복할까). 


카오루코의 사이다 같은 일갈만큼은 마음에 쏙 든다. 연애 하수였던 카오루코가 사에코의 코칭을 교훈 삼아 연애 고수로 거듭나는 모습을 그린 번외 편이 나온다면 읽을 의향 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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