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제방 일지 1
코사카 야스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살아있는 걸 무서워하는 여고생이지만… 낚시 시작했습니다!' 


츠루기 히나는 방 한구석에 가만히 앉아서 바느질하는 걸 좋아하는 집순이 여고생이다. 집안 사정으로 할머니가 살고 계신 어촌으로 이사를 온 히나는, 어느 날 집 근처 제방을 산책하다가 낚시를 하고 있는 여학생을 만나게 되고 그 여학생으로부터 '제방부'에 입부하라는 권유를 받는다. 낚시에 1도 관심 없는 것은 물론이요, 살아있는 걸 잘 만지지도 못하는 히나는 제방부에 들어갈 생각이 없다고 거절하는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딱 한 번만 낚싯대를 잡아보라는 선배의 권유를 뿌리치지 못하고 낚싯대를 잡았다가 '손맛'에 빠져버리고 만다. 그렇게 히나는 제방부에 들어가게 된다. 


제방부 부원은 히나를 포함해 모두 네 명이다. 제방부 부장이자 3학년인 쿠로이와 유우키는 얌전하게 생긴 외모와 달리 아무 데나 드러눕고 양말을 훌렁훌렁 벗는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다. 2학년 오노 마코토는 '여러 가지가' 커다랗지만 목소리만은 작고, 낚시면 낚시, 요리면 요리, 모든 일에 능숙하다. 히나와 같은 1학년인 호다카 나츠미는 히나가 방학을 맞아 할머니 집에 놀러 올 때마다 어울려 놀았던 소꿉친구다. 유우키와 마코토가 언니 같은 느낌이라면, 나츠미와 히나는 여동생 같은 느낌이다. 네 사람의 조화가 귀엽다.


인원수가 적어서 폐부 위기에 몰려 있는 제방부 부원들은 신입 부원 히나에게 엄청나게 잘해준다. 낚시 초보자인 히나에게 낚시하는 법을 차근차근 알려주고, 히나가 최대한 빨리 낚시의 매력에 빠져서 제방부에서 나가겠다는 말을 못 하게끔 온갖 친절을 다 베푼다. 덕분에 히나는 금방 낚시의 매력에 빠진다. 낚시 좋아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손맛'도 알게 된다. 하염없이 바다에 드리우고 있던 낚싯대에 물고기가 걸렸을 때의 묵직한 느낌! 이건 정말 느껴본 사람 아니면 모른다 ㅎㅎㅎ 


잡은 물고기를 요리해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먹성 좋은 청소년들이 배불리 먹고도 남아서 집에 가져갈 정도니 얼마나 많이 잡은 걸까 ㅎㅎㅎ 그러고 보니 일본에선 남녀 불문하고 십 대, 이십 대 때부터 취미로 낚시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에선 나이 지긋한 중장년층 남성들이 주로 낚시를 하는 것 같다. 히나처럼 어린 여고생이 낚시를 하는 경우는 드물거니와, 어쩌다 낚시해서 물고기를 집에 가져간들 공부 안 하고 딴짓했다고 부모님께 야단맞을 듯. 


캠핑을 좋아하는 여고생들의 동아리 생활을 그린 <유루캠>도 그렇고, 지구를 지키기 위해 농구를 하는 여자 농구부원들의 도전을 그린 <일단 지구가 멸망하기 전에>도 그렇고, 학생들의 유쾌하고 발랄한 동아리 생활을 그린 만화를 보면 그저 부럽다. 나도 이런 학창 시절을 보내고 싶었어 ㅠㅠ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