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프티 5
다카오 시게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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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프티>는 1920년대가 배경인 정통 순정 만화다. 16세 소녀 마리코는 아버지가 진 빚을 갚아주는 조건으로 30살 연상의 아오야마 슈운에게 시집을 간다. 아오야마는 당시로서는 드물게 동양인으로서 서양에서 큰 사업을 벌이고 성공을 거둔 인물이다. 마리코는 기왕 시집을 가게 되었으니 아오야마의 아내로서 잘 살아보려고 하지만, 신혼여행 도중 아오야마가 죽음을 위장해 야반도주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혈혈단신이 돼버리고 만다. 


혼자가 된 마리코는 오리엔트 특급열차 안에서 건방진 인도 청년 니람을 만난다. 니람의 진짜 정체는 인도 번왕국의 제2왕자. 거만하고 차가운 인상의 니람은 사실 엄마를 죽인 원수이자 배다른 형인 파드마를 찾고 있는 중이었고, 이를 알게 된 마리코는 니람을 도와서 파드마를 살해하려고 하지만 실패로 끝나고 도망자 신세로 전락한다. 니람과 헤어진 마리코는 아오야마의 누나를 만나서 약혼반지를 돌려주고 니람을 다시 만날 방법도 찾으려 하는데... 


그 시간 니람은 파드마가 머물고 있다는 호텔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파드마와 교제 중인 여자를 만나 몸싸움을 하다가 사로잡힌 신세가 된다. 정신을 잃고 쓰러진 니람은 오래전에 있었던 일들을 꿈에서 본다. 인도 번왕국의 제2왕자로서 부족함 없이 자란 어린 시절, 자신을 아낌없이 사랑해준 어머니와 그때만 해도 한없이 멋지게만 보였던 배다른 형 파드마,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어머니의 유해를 끌어안고 울고 있는 파드마의 모습... ("왜 엄마의 죽은 얼굴은 그렇게도 편안한 걸까. 왜.") 


한편 아오야마의 누님이 사는 저택에서 빠져나온 마리코는 우여곡절 끝에 니람이 있는 호텔에 도착하지만 파드마에게 사로잡히는 신세가 된다. 파드마에게 사로잡힌 마리코와 파드마의 애인에게 사로잡힌 니람. 어렵게 재회한 두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어찌나 뜨거운지, 요즘 날씨보다 더 뜨겁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ㅎㅎㅎ 


<캔디 캔디>나 <베르사유의 장미>를 연상케 하는 정통 순정 만화의 공식을 그대로 따르면서도, 어머니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과정이 더해져 결코 식상하지 않고 흥미진진하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유럽에서 씩씩하게 살아가는 마리코의 모습도 기특하고 멋있다. 일본에선 전 11권으로 완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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