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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마니아 4
쿠제 가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날 수 있지만 날지 않는 인간들의 나라 '토리마니아'의 청춘들의 일상을 그린 만화 <토리마니아> 4권이 출간되었다.
보육교사로 일하는 카라스다니 코르보에게는 세 명의 남동생이 있다.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밖에서 겉도는 이 집에서 코르보는 기둥이자 대들보 같은 존재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떠안고 있다. 그런 코르보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자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코르보의 바로 아래 동생이자 카라스다니 가(家)의 차남 롯소다.
중학교 3학년인 롯소는 고등학교 입시를 앞두고 열리는 3자 면담에 누구를 데리고 가야 할지 고민하다가(아버지? 이모?) 형이 그나마 낫겠다고 판단하지만, 자신마저 형에게 부모의 책임을 떠맡겨도 되는지 걱정이 된다("형은 형이지, 엄마가 아니잖아!!"). 코르보는 그런 줄도 모르고 롯소가 전과 다르게 무뚝뚝하게 구는 게 안타깝고 서운하다. '...형, 무리하지 마... 형이 우리 동생들 마음속에 엄마가 뚫어놓은 구멍을 필사적으로 메워봤자, 결국 형 마음속은 계속 속이 빈 채일 것 아냐?' 감동 ㅠㅠㅠㅠㅠ
한편, 토리마니아 최고의 바람둥이 오우노 세룰리안은 갑작스럽게 키타쵸도로 전근하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고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후배 카케스가오카는 여자친구가 키타쵸도에 있다며 자기가 대신 가고 싶다고 나서는데, 그 말을 들은 오우노 왈, "여자와 일을 짬뽕시키지 마! 성실하게 임해!" 그러자 주변 직원들(상사까지도) 왈, "네가 그딴 소릴 해?" ㅋㅋㅋ 전근 사건을 계기로 오우노가 이제 더 이상 방황하지 않고 마로네에게 정착하나 했더니 4권에서도 결착이 나지 않고, 오우노와 마로네, 카라스다니 세 사람의 10년 넘게 지속된 우정만 확인한 채 4권이 끝난다.
전개가 계속 지지부진한 느낌이라서 새로운 사건이 벌어지거나 다른 인물들의 비중이 늘었으면 좋겠다. <토리마니아>의 명목상(?) 주인공인 아키라의 이야기도 좀 더 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