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애플 ARMY 완전판 1 - 5인의 군대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스터 키튼>, <20세기 소년>, <몬스터> 등으로 유명한 우라사와 나오키의 데뷔작 <파인애플 아미>의 완전판 제1권이 출간되었다. 주인공 제드 고시는 베트남 전쟁 등에서 활약한 용병 출신이다. 현재는 의뢰인들이 맡긴 사건을 해결하면서(해결사?) 생계를 꾸리고 있다. 


고시에게는 단 한 가지 원칙이 있다. 의뢰인을 대신해 싸우는 게 아니라 의뢰인에게 싸우는 법을 가르쳐 직접 싸우게 한다는 것. '물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라'는 격언의 해결사 버전이랄까. 에피소드마다 새로운 의뢰인이 등장하고 고든이 의뢰인에게 싸우는 법을 가르쳐주는 과정이 그려지는데 그 모습이 흥미진진하다.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고시는 며칠 전 아버지를 잃은 네 자매의 방문을 받는다. 네 자매의 아버지는 뉴욕 형사로, 얼마 전 범인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해 숨을 거뒀다. 네 자매는 고시에게 갈런드 대령이라는 자로부터 위협을 당하고 있으며 더 이상 위협을 당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그러자 고시가 말한다. "나는 경호원이 아니라 교관이야. 단기간에 너희를 훌륭한 병사로 만들어 내는 것이 내 일이지." 고시는 방금 전까지 토끼 인형을 가지고 놀던 자매에게 군복을 입히고 총 쏘는 법을 가르쳐 30분 안에 적을 때려눕힐 수 있을 만큼 강도 높은 훈련을 시킨다. 


고시는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 마약 거래 현장을 덮치기 위해 잠입수사를 하다가 부상을 입은 여형사를 훈련시킨다. 세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폭파범의 얼굴을 봤다는 이유로 살해 위협을 받고 있는 소년을 훈련시킨다. 훈련 과정 자체도 흥미롭지만, 훈련을 하면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는 의뢰인의 모습이 훨씬 흥미롭다. 


베트남 전쟁에서 활약한 제드 고시가 어쩌다 '이런 신세'가 되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장면도 나온다. 국가반역죄로 수감 중인 그다니아 중령의 집을 찾아간 고시는 그곳에서 수상한 사람들로부터 공격을 당하고 쫓기는 신세가 된다. 이 와중에 결혼식 시작 10분을 남겨둔 옛 동료 자넷을 불러내는데, 자넷은 웨딩드레스 차림으로 고시에게 달려와 저격 솜씨를 뽐낸다. 


우여곡절 끝에 고시의 옛 친구들이 한데 모이게 되고 이들은 최고의 전투를 펼치기 위해 힘을 모은다. 그 면면이 화려한데, 초일류 저격수 자넷, A급 드라이버이자 격투기 천재 제프리, 전자공학 전문가 진, 70년대 최고의 책사로 불렸던 할리데이 전 준장 등. 이 다섯 명이 이름하여 '5인의 군대'. 이들이 함께 활약했던 과거와 고시가 혼자서 분투 중인 현재를 오가는 구성이 이야기의 흥미를 한층 끌어올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