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루네코 1 - 고양이패밀리 좌충우돌 일상 다이어리
쿠루네코 야마토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8년 6월
평점 :
품절





일본에서만 누계 판매 부수 200만 부를 돌파한 인기 고양이 만화 <쿠루네코>가 국내에서 재출간되었다. <쿠루네코>는 일본의 웹툰 작가 쿠루네코 야마토가 '냥줍'한 고양이들과 생활하면서 겪은 일들을 그린 만화로, 일본에서는 단행본이 20권까지 발매될 만큼 큰 사랑을 받았다. 


저자가 이 만화를 그리기 시작한 건 길에서 주운 고양이들을 직접 다 케어할 수 없어서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주인을 찾아 입양 보내기 위해서였다. 그래서인지 만화 곳곳에 운 좋게 새로운 주인을 찾아서 떠나보낸 고양이들에 대한 그리움과 주인을 찾지 못해 남아 있는 고양이들에 대한 애잔함이 묻어나 뭉클하다.






어떻게 된 노릇인지, 늘 유기묘와 조우한다. 

'고양이 신이 씐 것 아냐?'라는 야유도 받곤 하는데, 

정말로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가족들도 빈번하게 주워 오는 걸 보면 

고양이 신이 씐 건 혈통인 것 같다. 


저자 쿠루네코 야마토(이하 쿠루 씨)는 주로 패키지 디자인을 하며 생활하는 프리랜서 디자이너다. 취미는 술과 역사 소설 읽기이며, 이제 슬슬 시집가고 싶지만 전혀 가망이 없는 35세다(연재 시작 당시. 현재는 기혼). 저자의 가족은 동물 사랑이 지극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버지는 강아지를 주워온 전적이 있고, 어머니는 길가의 새끼 고양이가 대문 앞에 자꾸 오자 결국 식구로 맞았으며, 여동생은 허구한 날 어디선가 새끼 고양이를 들고 저자를 찾아온다. 저자는 그걸 보고 버럭 하면서도 고양이 우유를 가져다 먹인다 ㅎㅎㅎ 


가장 정도가 심한(!) 건 역시 저자 쿠루 씨다. 출근을 하다가도 길에서 주인 없이 혼자 있는 고양이를 보면 집으로 데려가고, 그로 인해 출근을 하지 않은 적도 여러 번 있다(결국 프리랜서의 길로...). 펫숍 주인이나 동물 병원 의사 선생님도 이런 쿠루 씨의 성격을 알아서 처치 곤란한 고양이가 있을 때마다 떠맡긴다(그때마다 사양하지 않는 쿠루 씨 ㅠㅠㅠ). 1권에서 쿠루 씨는 자택에서 토메키치, 미와 몽, 포코, 카라스봉 - 이렇게 네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고, 작업실에서 못난이, 갈색 씨, 미인, 칼리토, 까망이 - 이렇게 다섯 마리의 고양이를 키운다. 이 중에는 새 주인을 찾아서 떠나보낸 고양이도 있고, 자기들끼리 눈 맞아서(?) 새끼를 낳은 고양이들도 있다. 본가에서도 여러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 





고양이가 좋아서, 예뻐서, 귀여워서 데려오는 경우도 있지만, 고양이가 크게 다쳤거나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보호 또는 간병하기 위해 집이나 작업실로 데려오는 경우도 자주 있다. 포코가 대표적이다. 처음 만났을 때 포코는 탯줄이 달려있는 상태로 버려져 있었고, 눈곱과 콧물 범벅이라 맨손으로 만지기가 꺼려질 정도의 몰골이었다. 병원에 데려갔을 때 수의사가 이렇게 말했을 정도다. "바이러스성 감기네요. 안락사를 권해드릴게요." 안락사만큼은 절대 시킬 수 없다고 생각한 저자는 백방으로 손을 써 포코를 살려냈고, 덕분에 포코는 저자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건강하게 잘 자랐다. 이렇게 귀여운 포코인데 만약 그때 수의사 말만 믿고 안락사를 시켰다면 ㄷㄷㄷ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고양이를 한 마리도 아니고 여러 마리 키우다 보면 지치기도 하고 버거울 법도 한데, 저자가 그린 일상에는 그런 기색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다. 포코처럼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곧 죽을 것 같았던 새끼 고양이가 어느새 건강하게 자라서 즐겁게 뛰노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그저 좋고, 고양이가 밥을 먹지 않거나 심한 장난을 쳤다는 이유로 화를 내다가도 고양이의 귀여운 표정과 느긋한 동작을 보면 기분이 풀린다. 





<쿠루네코>에는 이 밖에도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이 무한 공감할 만한 에피소드가 가득 실려 있다. 고양이 한 마리 한 마리의 귀여운 표정을 보면서 "우쭈쭈쭈", "넌 왜 그렇게 귀엽니?"를 연호하는 저자 마음 내 마음 ㅋㅋㅋ 애니메이션도 제작되었는데 성우가 무려 고양이 사랑으로 유명한 <카모메 식당>,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 등의 주연 배우 고바야시 사토미다. 고바야시 사토미의 팬이라면(바로 접니다) <쿠루네코>도 반드시 체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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