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과 부스러기 1
호시야 카오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6월
평점 :
품절




가계 사정이 좋지 않은 집에서 자란 안즈는 어려서부터 엄마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안즈, 명심하렴. 자신의 길은 스스로 개척해야 하는 거란다. 자립하는 것이 중요해. ... 예를 들어 연봉 천만 엔(한국 돈으로 1억 원)을 벌 수 있는 기업에서 일하는 거지." 안즈는 엄마의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였고,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오로지 연봉 천만 엔을 버는 것을 목표로 달려왔다. 학교 성적은 무조건 1등. 내신에 도움이 되는 학생회 활동은 반드시 했고, 그것도 학생회장이 아니면 성이 차지 않았다. 


그런데 안즈 앞에 거대한 라이벌이 나타났다. 그는 바로 1년 선배인 야마부키 세이지. 1학년은 회장이 될 수 없다는 규정이 없어서 망설임 없이 학생회장 선거에 입후보한 안즈를 꺾고 학생회장으로 선출된 야마부키는, 공부도 스포츠도 잘 하고 행동도 부드럽고 외모도 준수하지만 사실 속은 안즈만큼이나 어두컴컴하고 비뚤어져 있다. 


야마부키의 어두운 이면을 아는 건 학생회 부회장인 안즈뿐이다. 야마부키는 안즈에게 "1학년부터 학생회 임원을 하는 건 내신에 좋은 평가를 받고 싶어서"가 아니냐며, 자신은 "내신 따위 아무래도 좋다. 그냥 아랫사람에게 존경의 눈빛을 받는 걸 좋아할 뿐이지."라고 말한다. 이거 왠지 안즈가 강적을 만난(& 안즈의 엘리트 코스 일직선 경력이 꼬일)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든다...! 


겉보기엔 흠잡을 데 없는 우등생 & 모범생이지만 속마음은 남들보다 성공해야 한다는 야망으로 가득 찬 남학생과 여학생이 서로 라이벌 관계를 이루다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라는 점이 츠다 마사미의 대표작 <그 남자! 그 여자!>를 연상케 한다(내 인생 만화 중 하나다). <별과 부스러기>가 <그 남자! 그 여자!>와 다른 점은 학생회가 주 무대이고, 여자 주인공이 자신의 마음을 인식하는 과정이 빠르다는 것이다. 


<그 남자! 그 여자!>에서 남자 주인공 아리마가 자신의 마음을 인식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는데, <별과 부스러기>에서 야마부키는 어떤 계기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는지 궁금하다. 왠지 (연봉 천만 엔을 벌고 싶은) 안즈보다 더 큰 야망이 있을 것 같은데, 그 야망이 뭔지도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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