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이설 1
김말이 지음, 이현지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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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이설>은 대원씨아이에서 매월 1일, 15일 발행하는 만화잡지 '코믹챔프'에 인기리에 연재 중인 본격 호러 미스터리 만화다. 국가 소속이지만 경찰조차 그 존재를 정확히 모르는 '특별감식반'이 잇달아 일어나는 미스터리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다. 


첫 번째 에피소드 '친구'는 딸에게 수상한 '상상 친구'가 생겨서 고민인 엄마의 이야기를 그린다. 어느 날 이연이는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다며 엄마를 조른다. 털 날려서 안 된다고 엄마가 야단치자 이연이는 벌써 데리고 왔다며 현관을 가리키는데, 아무래도 엄마의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엄마의 놀란 얼굴을 봤는지 못 봤는지, 이연이는 현관으로 달려가 동물 어르는 동작을 하며 환하게 웃는다. "이름도 지어줬다? '까까'야! 어때?" 


딸의 눈에 보여선 안 되는 존재가 보이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된 엄마는 일련의 사건을 겪은 뒤 참다못해 경찰에 신고하고, 경찰에선 특별감식반을 보낸다. 감식반이라며 들어온 두 명의 남자. 입고 있는 옷도 경찰복이 아니고, 신분을 증명할 경찰수첩도 소지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사람들, 이 집 아이가 딸이라고 말한 적도 없는데 이연이 딸이란 걸 귀신같이 알고 있고, 이연의 엄마가 걱정하는 점들을 정확하게 지적한다. 대체 이 특별감식반 사람들의 정체는 무엇이며 구체적으로 하는 일은 뭘까. 


이어지는 두 번째 에피소드 '낙서'는 아파트 벽마다 매일 지워도 다시 생겨나는 검은 동그라미의 정체를 추적하는 과정을 그리고, 세 번째 에피소드 '거울'은 무려 열 명을 살해한 연쇄 살인범의 행방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다. 하나같이 흥미로운 에피소드이고, 호러와 미스터리로서의 매력도 잘 갖추고 있어서 만화로 읽어도 좋지만 드라마화되어 영상으로 만나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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