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벌레의 하극상 제1부 책이 없으면 만들면 돼! 3
카즈키 미야 원작, 시이나 유우 외 그림, 강동욱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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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밖에 모르는 책벌레가 책이 없는 중세 시대에 환생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카즈키 미야의 인기 라이트 노벨이 원작인 <만화 책벌레의 하극상>은 책에 깔려죽는 것이 소원일 만큼 책을 좋아하는 여대생 모토스 우라노가 사고로 인해 책을 구하기 힘든 중세 시대에 환생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내용도 좋고 작화도 귀엽고 무엇보다도 정발 속도가 빨라서 ㅎㅎㅎ 요즘 가장 즐겁게 읽고 있는 시리즈 중 하나다(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 번 읽어보시라!). 


여섯 살짜리 여자아이로 환생한 마인은 전생에 비해 몸도 약하고 체력도 바닥이지만 정신만은 전생 그대로다. 책은커녕 종이 한 장 구하기 힘든 상황인 걸 깨달은 마인은 스스로 종이를 만들고 연필을 구해서 책을 만들기로 결심하는데, 지난 2권에서 종이 대신 점토판을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점토판이 가마 안에서 작은 폭발을 일으키는 바람에 완성하지 못하고 엄마에게 꾸중만 듣는다. 


엄마에게 점토판 만들기를 금지 당한 마인은 점토판 대신 종이를 만들기로 결심한다(처음부터 종이를 만들걸...). 문제는 마인의 체력이 약해서 종이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를 구하러 다니기가 어렵다는 것인데, 마인의 친구 루츠가 마인에게 행상인이 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하고 마인은 루츠에게 종이 만드는 걸 도와달라고 부탁하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처럼 보인다. 


마인은 행상인 출신의 오토 씨에게 루츠를 소개하러 간 자리에서 벤노라는 사내를 만나게 된다. 거대한 상점을 운영하고 있는 벤노 씨는 루츠보다도 마인을 눈여겨본다. 그도 그럴 게 귀족 가문의 자제도 아닌데 행색이 깔끔한 데다가 오토 씨가 하는 일의 대부분을 처리할 만큼(이제 겨우 여섯 살인데!!) 똑똑한 데다가 야무지기까지 하니 눈여겨볼 수밖에. 


벤노 씨와 오토 씨는 마인의 머리카락이 유난히 깨끗하고 부드러운 비결을 궁금해하고, 마인은 (현대의 린스+샴푸 제조법을 응용해) 직접 만든 '간이 린샴'을 제공하는 대가로 루츠를 취직시키고 종이 만드는 과정을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1,2권에 비해 이야기의 스케일이 한층 커져서 점점 흥미진진하다. 마인의 몸 안에서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열의 정체도 궁금하다. 어서 4권이 나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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