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 - 이부스키, 야쿠시마, 2018~2019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1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일본 열도를 구성하는 4개의 큰 섬은 홋카이도, 혼슈, 시코쿠, 규슈이다. 이 중 최남단에 위치한 규슈에는 일곱 개의 현이 있다. 그중 하나가 가고시마다. 일본 남단의 땅끝 마을인 가고시마는 서양 문명을 가장 먼저 받아들이고 일본의 근대화를 이끈 대표적인 고장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대한항공, 제주항공, 이스타항공이 취항해 가고시마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 수가 늘고 있는 추세다. 


여행 가이드북 전문 출판사 #해시태그 트래블에서 출간한 <가고시마>에는 가고시마를 혼자서 여행하는 사람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자세하고 정확한 여행 정보가 담겨 있다. 가고시마는 만을 따라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 남규슈의 도청소재지이다. 최대 번화가는 덴몬칸 도리이며, 최근에는 JR 가고시마 중앙역 주변이 번성하고 있다. 


가고시마 여행의 중심지 역시 덴몬칸 도리와 JR 가고시마 중앙역이다. 가고시마 여행 일정을 세울 때에는 덴몬칸 도리와 JR 가고시마 중앙역을 중심으로 세우는 것이 가장 좋다. JR 가고시마 중앙역이 최신식의, 발전된 느낌이 강하다면, 덴몬칸 도리는 전통의, 고즈넉한 느낌이 강하다. 현지인들은 JR 가고시마 중앙역을 자주 찾지만, 일본 현지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여행자들에게는 덴몬칸 도리가 매력적일 듯하다. 일본 드라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아케이드 상점가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맛집이 즐비하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영화 <원령공주>의 배경이 된 야쿠시마에 가고 싶다면 가고시마에서 페리를 타고 이동하면 된다. 야쿠시마는 일본에서 가장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의 신석기 시대에 해당하는 조몬시대의 삼나무, 즉 조몬스기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가고시마에서 페리를 타고 15분만 이동하면 지금도 활동하는 활화산 '사쿠라지마'를 볼 수 있다. 활동이 심할 때는 재가 심하게 날리기 때문에 야외 활동이 어려울 정도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가고시마는 여행자의 목적과 취향에 따라 당일치기부터 장기 여행까지 전부 가능하다. 가고시마는 작은 도시이기 때문에 대부분 걸어서 이동할 수 있고, 중앙역과 덴몬칸에 관광지가 몰려 있어서 교통비를 쓸 일이 거의 없다. 현지인들은 버스와 노면전차를 자주 이용한다. 특히 노면전차는 편리할 뿐만 아니라 특별한 추억이 되기 때문에 일부러라도 타보는 사람이 많다. 


가고시마를 대표하는 음식은 진한 돼지뼈, 닭뼈 육수가 일품인 돈코츠 라멘이다. 가고시마의 라멘은 후쿠오카, 구마모토와 더불어 규슈의 3대 라면으로 꼽힐 정도다. 후쿠오카, 구마모토 라멘은 돼지뼈로만 육수를 내는 반면, 가고시마 라멘은 돼지뼈와 닭뼈를 함께 끓여 육수를 낸다. 개인적으로 가장 먹어보고 싶은 가고시마 명물 음식은 한국의 빙수와 비슷한 '시로쿠마'다. 이거 맛없다는 일본인을 못 봤는데, 저자는 너무 달아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음식이라고 하니 더 궁금해지네 ㅎㅎㅎ 내 입맛에는 맞는지 안 맞는지 직접 먹어보고 확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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