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 - 2018~2019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1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 전 박흥수 기관사가 쓴 <시베리아 시간여행>이라는 책을 읽었다. 그 책에서 저자는 고대하던 시베리아 횡단철도 여행을 하기 위해 양양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날아갔다. 블라디보스토크가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시작점인 건 알았는데, 정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사람을 보니 부러웠다. 나는 언제쯤 시베리아 기차여행을 해볼 수 있을까. 지금으로선 여행 가이드북을 보며 아쉬움을 달랠 수밖에. 


여행 가이드북 전문 출판사 #해시태그 트래블에서 만든 <블라디보스토크>에는 블라디보스토크 여행에 필요한 2018년-2019년 최신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과거 구소련 태평양 함대의 최전선 기지였기 때문에 오랫동안 외국인의 출입이 금지되었다가 1992년에야 외국인의 출입을 허용했다. 덕분에 중세 유럽의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다른 유럽 도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남아 있는 편이다. 


블라디보스토크의 인구는 60만 명 정도로 우리나라의 중소도시 규모이지만 볼 거리가 매우 많아서 1박 2일, 2박 3일 정도의 일정으로는 부족하다. 블라디보스토크의 깊은 면까지 보고 싶다면 최소한 3박 4일은 머물러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블라디보스토크는 다른 유럽 도시에 비해 숙박을 포함한 여행 비용이 저렴한 편이며, 저가항공인 제주항공과 시베리아 항공이 취항해 있어 항공권 가격도 크게 높지 않다. 


블라디보스토크는 우리 민족과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는 도시다. 이곳에는 구한말부터 한인들이 많이 이주하였고, 이곳의 한인들은 1937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될 때까지 신한촌을 이루며 크게 번성했다.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전체 인구의 5분의 4가 중국인 또는 조선인이었을 정도다. 블라디보스토크에는 신한촌, 국민의회 등 연해주 독립운동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유적이 많이 남아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여행을 한다면 꼭 한 번 들러보시길. 


<블라디보스토크>에는 블라디보스토크 여행에 꼭 필요한 항공권 구하기, 숙소 예약하기, 쇼핑하기, 음식 먹기 등에 관한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했던 건 블라디보스토크 음식 정보인데, 여느 유럽 도시와 마찬가지로 패스트푸드점도 있고 한식집도 있지만 기왕이면 러시아 현지 음식을 맛보는 것이 좋을 터. 이 책에는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닭다리 요리집 '스탈로바야 넘버 원'을 비롯해 블라디보스토크의 여러 맛집이 나와 있다. 


63개국, 198개 도시 이상을 여행한 여행 전문가인 저자가 제안하는 블라디보스토크 여행 잘하는 방법도 나와 있다. 인상적이었던 팁은 블라디보스토크 여행 시 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으니 버스 이용법과 버스 노선을 미리 잘 숙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블라디보스토크의 치안 상태는 나쁘지 않으며, 관광 산업이 발전하고 있는 도시답게 현지인들이 대체로 친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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