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하렘 5
유미케 미츠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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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이 만화 제목만 보고 성적 표현 수위가 높을 줄 알았는데 일반적인 순정만화 정도의 수위다(그래서 실망했다는 건 아닙니다 ㅎㅎㅎ). 주인공 미셰는 왕족에게 대들었다는 이유로 자르바라 왕국의 제3왕자 카르무의 눈에 띄어 서른 번째 아내가 된다. 미셰는 노예가 된 것도 억울한데 왕자의 서른 번째 아내가 되었다는 사실에 절망했다가 이내 카르무의 좋은 점을 깨닫고 카르무의 첫 번째 아내가 되기로 마음먹는다. 


<후궁견환전> 같은 중국 사극이었다면 나머지 스물아홉 명의 아내를 전부 죽이는 전개로 흘러갔겠지만, 미셰는 누구를 죽이거나 죽게 할 마음은 먹지 않는다. 그보다는 백성들에게 이로운 정치를 펼치고 나라를 더욱 부강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인 카르무에게 도움이 되는 여자, 보탬이 되는 아내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어 한다. 이번 5권에서 미셰는 카르무 왕자가 통치하는 남주의 기념 의식에 후궁으로서 참여하게 된다. 다른 아내들은 예쁜 옷 입고 얌전하게 있는 반면, 미셰는 카르무 왕자가 친히 선물한 옷도 입지 않고 말괄량이처럼 뛰어다니며 궂은일을 처리한다. 이 모습을 카르무 왕자가 봐야 할 텐데. 


일부다처제의 하렘이 무대인 점은 아쉽지만, 주인공 미셰가 고루한 관념을 지닌 여성이 아니라는 점은 마음에 든다. 좋아하는 남성의 마음에 들기 위해 예쁜 옷을 입고 하루 종일 거울 앞에서 치장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관심 있어 하는 분야에 대한 지식을 늘린다든가 상대에게 도움이 될 만한 행동을 한다는 점이 멋지다. 그걸 알아보는 카르무도 좋은 사람 같고... 카르무의 어머니, 즉 왕비가 나타나서 미셰를 괴롭히는 가운데, 카르무의 형인 제1왕자 메프라일이 나타나 미셰를 마음에 들어 하는 눈치다. 이제까지는 주로 미셰가 애타는 입장이었다면 앞으로는 카르무가 애 좀 탈 듯. 앞으로의 전개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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