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바군에게 듣고 싶은 말 4
토야마 에마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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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바 군에게 듣고 싶은 말>은 이모가 경영하는 카페에서 '리스너'로 일하는 여고생 마요의 짝사랑을 그린 순정 만화다. 마요는 수줍음을 많이 타는 성격 탓에 말도 잘 못하고 친구도 없다. 그런 마요에게는 중학교 때부터 동경해왔던 남학생이 있는데 그게 바로 아오바 군이다. 마요는 아오바 군과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에 아오바 군이 주전 선수로 활동하는 농구부에 매니저로 들어가기도 하고 이모네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하면서 자신의 성격을 적극적으로 바꾸려고 노력한다. 


문제는 마요가 아무리 노력해도 아오바 군이 마요에게 통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 아오바 군은 마요가 리스너로 일하는 카페에 와서도 마요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지 않고 그냥 가버린다. 마요는 리스너로서의 자질이 부족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아오바 군에게는 누구에게도 털어놓은 적 없는 무거운 고민이 있었다. 2권에서도 3권에서도 아오바 군이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지 않아서 어떤 고민일까 궁금했는데 마침내 4권에서 아오바 군이 고민을 털어놓는데. 그 고민이란 바로... 


사람이든 무엇이든 뭔가를 좋아하면 바로 질리고 싫어하게 된다는 것. 그래서 아오바 군은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농구도 그만두고 싶어 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도 사귀면 싫어질 게 두려워서 고백하지 못한다고 말한다(이 뭥미... 하지만 그 마음 알 것도 같다). 마요는 처음에 아오바 군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며칠 후 오랜만에 이혼한 부모님을 만난 자리에서 겨우 아오바 군의 말을 이해하게 된다. 서로 좋아해서 부부가 되고 아이를 낳은 사람들도 사랑이 식어서 이혼을 한다. 좋아하는 마음이 없어진다는 건 그만큼 쉽고 흔한 일이다. 


마요는 아오바 군에게 달려가 이제 너의 마음을 알 것 같다고, 좋아하는 마음이 없어지는 걸 두려워하는 건 누구나 똑같다고 알려준다. 과연 이 말이 오랫동안 닫혀 있었던 아오바 군의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될 수 있을까. 1권에서만 해도 소심해도 너무 소심해서 답답하기까지 했던 마요가 4권에선 이렇게 씩씩하고 적극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바뀐 것을 보니 기쁘고 흐뭇하다. 아오바와 마요, 나오 사이의 삼각관계도 어떤 결말을 맺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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