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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무늬 고양이 코우메 13
호시노 나츠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5월
평점 :

고양이 만화는 제법 많이 읽었다고 자부하는 나인데 이렇게 사랑스러운 만화를 왜 이제야 봤을까. 무려 13권이 나올 때까지 <줄무늬 고양이 코우메>라는 제목을 들어보기는커녕 만화의 존재조차 몰랐던 나 자신이 한심하다(어디 가서 만화 많이 본다는 말 하지 말아야지 ㅠㅠㅠ).
<줄무늬 고양이 코우메>는 엄마와 단둘이 사는 타쿠라는 소년이 코우메, 코유키라는 고양이를 데리고 사는 이야기를 그린다. 원래는 엄마와 타쿠, 코유키가 살고 있던 집에 코우메가 들어온 것이라고. 이 만화의 특이한 점은 인간과 고양이가 함께 나오는 이야기와 고양이만 나오는 이야기가 따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인간과 고양이가 함께 나오는 이야기는 말 그대로 엄마와 타쿠, 코우메, 코유키가 전부 나오는 이야기다. 순진한 초등학생 소년인 타쿠의 눈에 코우메는 그저 영리하고 귀여운 고양이일 뿐. 그런 주인의 마음을 아는지 틈만 나면 타쿠에게 안기고 귀여운 짓을 하는 코우메가 내 눈에도 너무나 사랑스러워 보인다.
고양이만 나오는 이야기는 인간들이 모르는 고양이 세계의 이야기를 그린다. 인간과 고양이가 함께 나오는 이야기와 달리, 고양이만 나오는 이야기에서 코우메는 인간처럼 말도 하고 행동도 한다. 성격도 타쿠와 함께 있을 때보다 훨씬 시크하고 까칠한 듯(타쿠 앞에서 내숭 떠니? ㅋㅋㅋ). 한 권의 만화로 두 가지 버전의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고, 고양이의 여러 가지 면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좋다. 내 앞에선 유순하고 곰살맞기 그지없는 반려동물에게 이런 숨겨진 면이 있고 내가 모르는 일상이 있다고 상상하면 즐거울 듯 ㅎㅎㅎ 고양이를 의인화하지 않고 고양이 모습 그대로 그린 듯한 작화도 귀엽고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