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 경제 - 소비자의 틈새시간을 파고드는 모바일 전략
이선 터시 지음, 문세원 옮김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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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우리의 '틈새 시간'을 어떻게 바꾸었을까? 미국 조지아 주립대학교 커뮤니케이션 학과 교수 이선 터시가 쓴 <틈새 경제>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틈새 시간 활용법과 이를 노린 비즈니스 전략을 정리한 책이다. 틈새 경제는 모바일 사용자들의 자투리 시간, 즉 틈새 시간을 활용해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 모델 또는 아이템을 일컫는다. 저자는 틈새 경제가 발생하는 공간으로 직장, 출퇴근길, 대기실, 인터넷이 연결된 거실, 이렇게 4가지 공간에 주목한다. 


직장인들이 직장에서 업무 외 용도로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경우로는 점심시간이나 휴식 시간에 다 같이 동영상을 보면서 수다를 떠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예전에는 그 전날 방영된 인기 드라마나 스포츠 경기를 보지 못하면 동료들의 수다에 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주요 장면 클립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화제를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다. 업무에 집중이 잘 되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상사에게 들키지 않는 채팅 프로그램 등도 직장인 수요가 상당한 틈새시장이다. 


오늘날 출퇴근길에 책을 읽거나 신문을 보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스마트폰이 보급된 지금은 대부분의 출퇴근족들이 출퇴근을 할 때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거나 팟캐스트를 듣는다. 팟캐스트는 사용자가 관심 있는 주제, 사용자가 원하는 채널이 수천, 수만 개 이상 존재한다는 점에서 라디오, 텔레비전보다 훨씬 매력적이다. 조사에 따르면 출퇴근족들이 출퇴근할 때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활동은 사랑하는 이들과 안부를 묻는 일이다. 연인이나 가족, 친구와 짧은 통화를 하거나 SNS 등으로 소식을 공유하는 일이 대표적이다. 저자는 이 밖에도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업무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가 앞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측한다. 


병원이나 은행, 공공기관에서 대기를 하는 시간은 보통 '버리는 시간'으로 여겨졌다. 요즘은 다르다.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대기 시간에 주로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이때 하는 게임은 몇 시간에 걸쳐서 하는 콘솔 게임이 아니다. 짧게는 몇십 초, 길게는 몇 분 동안 할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이다. 이 밖에도 스마트폰의 보급을 비롯한 디지털 미디어 환경의 발전과 이로 인한 일상생활의 변화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모바일 미디어 및 디지털 산업에 관한 인사이트를 얻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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