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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의 목욕탕과 술
구스미 마사유키 지음, 우오노메 산타 그림, 서현아 옮김 / 애니북스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고독한 미식가>의 원작자 구스미 마사유키의 동명 에세이를 만화화한 책이다. 제목이 같아서 내용도 같을 줄 알았는데(실은 그래서 안 읽으려고 했는데) 화자도 내용도 일부 다르다(읽기를 잘 했다).
주인공은 광고 회사 영업사원 우쓰미 다카유키. 상사의 압박과 거래처의 냉대에 시달리며 근근이 살아가는 평범한 샐러리맨이다. 그런 우쓰미의 삶의 낙은 영업을 빌미로 외근을 나와 처음 가본 동네의 처음 본 대중목욕탕에서 피로를 푸는 것(a.k.a. 땡땡이). 시원하게 목욕을 한 다음 인근 맛집에서 시원한 맥주 한 잔 들이켜고 꿀보다 맛있는 안주를 먹다 보면 어느덧 하루가 저문다(그리고 상사에게 전화가 온다. "지금 어디야!!!").
열심히 일한 자신에게 좋아하는 무언가를 포상으로 제공하는 내용이라는 점은 <고독한 미식가>와 동일하다. 그 '무언가'가 목욕과 (이노가시라 고로는 즐기지 않는) 술과 안주라는 점은 구별된다. 이노가시라 고로는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상사에게 '쪼일' 걱정이 없는 반면, 우쓰미 다카유키는 샐러리맨이기 때문에 시종일관 상사에게 쪼이거나 쪼일 걱정에 시달린다는 점도 다르다.
직장인이라면 우쓰미 다카유키 쪽이 훨씬 공감되고, 상사가 뭐라든 실적이 어떻든 땡땡이부터 치고 본다는 점에서 부러울 듯(나는 왜 이런 담력이 없을까) ㅎㅎㅎ <고독한 미식가>와 마찬가지로 TV 도쿄에서 드라마화했다고 하니 언제 한 번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