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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영웅전설 1 : 영웅들의 초상
다나카 요시키 지음, 미츠하라 카츠미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4월
평점 :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친우 키르히아이스가 죽은 후, 혼자 남은 라인하르트는 어떻게 되었을까. <은하영웅전설> 애장판 전 8권을 읽고 나서 다음 이야기가 몹시 궁금했다. 그렇다고 소설을 읽자니 양이 너무 방대하고. 이런 나의 마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키르히아이스 사후 은하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은하영웅전설 : 영웅들의 초상>이 출간되었다.
<은하영웅전설 : 영웅들의 초상>은 다나카 요시키의 소설 <은하영웅전설>의 삽화를 담당하고 만화 <은하영웅전설>을 그린 미치하라 카츠미의 버전으로, 2008년 6월에 연재가 시작되었고 한일 양국에서 현재 3권까지 나왔으나 연재 속도가 엄청 느려서 4권이 언제 나올지는 미지수다(참고로 후지사키 류가 그린 <은하영웅전설 : 영웅들의 초상>은 현재 4권까지 나왔다).

제국력 488년 10월. 라인하르트는 우주의 절반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그 대가로 어린 시절부터 형제처럼 동고동락한 친구이자 부관인 키르히아이스를 잃었다. 라인하르트는 뼈와 살이 녹아내리는 듯한 고통을 느끼지만 결코 자신의 그러한 심정을 다른 사람에게 내보이지 않는다. 권력의 정점에 선다는 것은 자칫 잘못하면 권력을 노리는 사람들의 먹잇감이 될 수도 있다는 뜻. 라인하르트는 슬퍼하는 기색 없이 현재의 권력을 더욱 공고히 할 다음 계획에 착수한다.

라인하르트는 슬퍼하는 기색을 조금도 내보이지 않지만, 라인하르트를 남몰래 흠모하고 있는 힐데가르트의 눈에는 라인하르트가 느끼는 슬픔이 선명하게 보인다. 힐데가르트는 라인하르트에게 남은 유일한 가족인 안네로제마저 위험에 빠지면 안 된다고 생각해, 안네로제가 혼자 머무르고 있는 산장으로 가서 안네로제에게 라인하르트와 죽은 키르히아이스를 위해 최소한의 호위와 경비만이라도 받아달라고 부탁한다.

한편 양 웬리는 TV 드라마를 보는 중이다. 드라마의 내용인즉슨, 옛날 옛날 어느 곳에 못된 재상에게 짓밟힌 나라가 있었고, 나라에서 쫓겨난 왕자는 재상을 물리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데... 이거 어째 은하제국의 정치 상황과 똑같지 않은가(못된 재상=라인하르트, 나라에서 쫓겨난 왕자=어린 황제). 양 웬리는 은하제국의 구 체제파가 드라마를 가장해 정치 선전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고, 드라마의 스폰서가 페잔 자본의 모 합성 식품 회사임을 알게 되면서 의심을 굳힌다.
과연 페잔은 무슨 속셈을 품고 있는 것일까. 양 웬리의 의심대로 페잔과 은하제국의 구 체제파는 함께 손을 잡고 어떤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일까. 궁금하다면 이어지는 <은하영웅전설 2 : 영웅들의 초상>을 읽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