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소녀와 흑왕자 1
하타 아유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왕따가 되기는 싫어서 별생각 없이 사귄 친구들이 하필이면 모두 남자 친구가 있는 상황. 허영심 많은 시노하라 에리카는 친구들한테 지기 싫은 마음에 자기한테도 남자 친구가 있다고 거짓말을 해버린다.


16권으로 완결되고 애니메이션화, 실사 영화화까지 된 인기 순정 만화 <늑대소녀와 흑왕자>는 이렇게 어두운 설정으로 시작된다. 에리카는 남자 친구 얼굴 한 번 보여달라는 친구들의 성화에 시달리다 길에서 본 미남을 도촬해 친구들에게 보여준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 미남이 같은 학교 최고 인기남 사타 쿄야일 줄이야...! 





가까운 거리에서 본 사타 쿄야는 여전히 잘 생겼고, 교내 최고 인기남답게 여자들을 대하는 태도도 부드럽고 친절하다. '어쩜 이렇게 다정할까? 완벽한 건 외모만이 아니었어! 이 사람이라면, 내 위기를 구해줄지도 몰라!' 에리카는 쿄야에게 다가가 자신의 사정을 설명하고, 괜찮다면 애인인 척해 주지 않겠냐고 부탁한다.


"그럼 세 번 돌고 손을 내민 다음 '멍'하고 짖어 봐." 에리카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지만, 자신의 귀에 들려온 목소리는 눈앞에 있는 쿄야의 것이 분명하다. 쿄야의 표정도 험악하게 바뀌었다. 쿄야는 에리카가 꾸민 이 '시시한 연극'에 동참하는 대가로 에리카에게 자신의 '개'가 될 것을 명한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아니 나쁜 놈 위에 더 나쁜 놈 있는 상황이랄까? 





남자 주인공이 도S 캐릭터인 경우 여자 주인공은 도M까지는 아니어도 남의 말에 잘 휘둘리는 순진한 캐릭터이거나 엄청난 근성으로 남자 주인공을 계몽(!)하는 캐릭터인 경우가 대부분인데(<꽃보다 남자>가 대표적이다), <늑대소녀와 흑왕자>는 여자 주인공이 딱히 순진하거나 착하지도 않고 근성도 없다는 점이 참신하다. 


에리카가 친구들한테 남친 있다고 거짓말한 걸로 모자라 쿄야한테 가짜 남친이 되어달라고 할 때는 뭐 이런 애가 다 있나 싶었는데, 본모습을 드러낸 쿄야한테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을 보니 불쌍하기도 하고, 어쩌다 이렇게 남의 눈치를 많이 보는 애가 되었나 안쓰럽기까지 했다. 그런데 쿄야하고 잘 될 기미가 보이면 그건 또 배 아프네 ㅋㅋㅋ 


인기 순정 만화답게 전개가 빠르고 감정 이입이 잘 된다. <쿠로사키 군의 말대로는 되지 않아>처럼 남자 주인공이 도S인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