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5 (완전판) -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5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남주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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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슬펐던 것 중 하나는, 이 작품의 범인을 어쩌다가 알고나서 읽은 것이다. ‘브루스 윌리스가 귀신‘이라는 얘길 듣고 ‘식스센스‘를 본 것과 같은 경우. 그런데 범인 말고도 빈틈 없는 구성 때문에 정통 추리소설로는 격찬을 받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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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의 악마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애거서 크리스티 푸아로 셀렉션 6
애거사 크리스티 지음, 김윤정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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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당했다. 2/3쯤 읽었을 때, 작가가 즐기는 범행동기와 패턴으로 보아 범인과 알리바이 트릭을 확신했지만, 작가(와 범인)의 함정이었다. 막판이 되어서야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푸아로가 늘 말하는 것처럼, 작고 사소한 것들을 그냥 넘기면서 이르게 된 패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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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관의 살인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24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지현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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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마플 비긴즈. 진지한 푸아로 시리즈와 달리, 유머러스함이 돋보이는 마플 양 시리즈이다. 다소 산만하고, 범인의 계획(패턴)이 푸아로 데뷔작과 닮았다는 점 등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마플 양 두번째 작품인 『서재의 시체』와는 피해자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가 겹치는 것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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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더링 하이츠 을유세계문학전집 38
에밀리 브론테 지음, 유명숙 옮김 / 을유문화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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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문학사에서 '복수'를 소재로 한 가장 오래된 작품은 소포클레스의 희곡 「엘렉트라」가 아닐까 싶은데, 근대에 와서 가장 성공한 것은 아마도 뒤마의 『몽테크리스토 백작』일 것이다. 많은 문학 속에 언급되는 '히스클리프'라는 이름 때문에, 처음에는 『워더링 하이츠』도 격정적인 사랑의 서사라고만 생각했다. 실제로 초반에는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격정적인 대사들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제2권을 지나서는 그 격정적인 사랑만큼이나 길고 격렬한 복수극이 이어진다. 이 작품은 '복수'의 문학이다.


『워더링 하이츠』는 평화로운 시골 마을의 워더링 하이츠에 거주하는 언쇼 가와 스러시크로스 그레인지에 거주하는 린턴 가를 배경으로 한다. 그 중 워더링 하이츠에 히스클리프라는 근본도 없는 외래인이 반입양으로 들어오면서 앞으로 2대 20여 년에 걸쳐 사랑과 복수의 격랑에 휩쓸리게 된다. 


그런데 그 방식이, 예전에 유행했던 우리나라 막장드라마 작가들이 이 작품을 탐독하지 않았나 싶을만큼 교과서적인 행태를 보여준다. 『몽테크리스토 백작』처럼 치밀하고 폼 나는 복수가 아닌, 불문법 법치 국가가 맞나, 싶을 정도로 우격다짐으로 결혼시키고 재산을 상속받는 등 방법으로 복수가 이루어진다. 남자들은 멍청해서 비실거리고 여자들은 당돌하다. 그런 내용이 끝도없이 이어지는데, 읽어 나가는 과정이 편하지만은 않았다. 높은 시청률 때문에 무리하게 길이를 늘려 방영하는 드라마 느낌이랄까.


겨우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서 내가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20대까지는 무조건 읽을 것을 권한다.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200년 가까운 시간을 견뎌냈고, 그 시대에 드문 여성 작가의 작품이다. 그러나 30을 넘어 사회생활이 바빠지는 사람들에겐 '글쎄?'라는 물음표가 남는다. 읽는 재미는 있으되 남는 게 별로 없고, 불필요한 이야기가 늘어지기 때문이다. 이것 외에도 소화해야 할 작품들이 많기 때문에 굳이 이걸로 시간을 보낼 필요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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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애거서 크리스티 푸아로 셀렉션 1
애거사 크리스티 지음, 김남주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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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20여 년 만에 다시 만나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데뷔작. 그때나 지금이나 고구마 삼킨 것 같은 답답한 느낌은 변함없지만, 추리 과정만은 흥미로웠다. 이후의 걸작들과 달리 푸아로는 안락의자에 앉아 회색 뇌세포만 굴리는 심리학 전문가가 아닌 증거를 찾아 헤매는 셜록 홈즈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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