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투자 불패의 법칙 - 돈 걱정 없는 노후 50년을 만드는 연금 자동화 시스템
영주 닐슨 지음 / 다산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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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일의 『마법의 연금 굴리기』와 『연금투자 무작정 따라하기』를 보고 무작정 시작한지 한 달, 트럼프의 미친놈 전략과 여러 전쟁의 장기화, 여러 나라의 국채금리 상승, 금 가격 하락 등으로 난 며칠만에 폭풍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곧 우상향 하리라는 건 머리로는 알지만 심정적으로는 '안되는 놈은 ETF로 연금투자 해도 안되는구나.'하는 절망감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그러던 중, 신간으로 이 책을 보고 집어들었다.


기본 아이디어는 김성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 최고의 투자시기는 바로 오늘이므로 당장 시작할 것, 목표를 설정할 것, 비용이 적은 종목을 선택할 것, 투자를 구조화할 것,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항목별 목표값을 정했으면 그것을 원칙으로 할 것, 장기에는 우상향하므로 변동성에 흔들리지 말 것, 주기적으로 리밸런싱할 것 등등


다른 점은, 리밸런싱 주기를 김성일보다 길게 가져갈 것을 주문하고(1달→1년), 목표치에서 5% 이내 벗어난 것만 리밸런싱을 할 것, 은퇴가 가까워가면 주식, 채권 등 자산비중 조정할 것 등이 유용해 보인다. 마지막에 설명한 TDF는 조금 더 두고보고 시작해야겠다.


주식이 잘 되고 노후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읽을 필요가 없다. 이 책이 도움이 되는 사람은 얼마 안 되는 돈 때문에 하루종일 주식창을 보는 사람, 주식공부 아무리 해도 남들처럼 안 되는 사람, 인생한방을 꿈꾸는 사람, 고점에 사서 저점에 파는 행태를 반복하는 이들이다. 한마디로 '본성'에 따라 주식투자를 하는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인데, 이들의 욕망과 공포를 '시스템'으로 제어함으로써 손실을 최소화하고 일정 수익을 올리는 방법을 알려 준다. 책에서 나온 내용들은 어찌보면 단순하고도 당연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행이 어렵다. 투자자들의 '마인드컨트롤'을 돕는다는 게 이 책의 진짜 가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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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뒷세이아 - 영화 <오디세이> 원작, 호메로스 전문가의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호메로스 지음, 이준석 옮김 / 아카넷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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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은 번역서가 왜 ‘오뒷세이아‘ 검색에서 뒤에 있는 것인지? 당대의 표현을 살린 것이 첫째로 이 책의 미덕이지만, 호메로스 전공자로서 해설도 일품이다. 텔레마코스의 이야기에 그런 의미가 있을 줄은...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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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bid3 2026-08-27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석이 거의 없어요. 그래서 그런 겁니다.
뭔 이건 고대 그리스 문학 전공자들도 아니고 일반인에게는 주석이 필수.
 
원본 수호전 5
시내암 지음, 송도진 옮김 / 글항아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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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간이 눈에 띄는 오타… ’받치다‘ ’중과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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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 종족주의 - 대한민국 위기의 근원
이영훈 외 지음 / 미래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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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지역 도서관에서 이 책을 검색하니, 정작 이 책은 없고 반론서들만 가득하다. 학문적 엄밀성이나 논리로 보자면 민족주의 감정에 기반한 사학이 이 책에 대적할 수 있을까 싶다. 이 책도 완벽하지는 않을테니 학문적으로 반론하면 되지만, ‘친일파‘라는 공격은 창끝을 무디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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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문장들 - 한 줄의 문장에서 러시아를 읽다
벨랴코프 일리야 지음 / 틈새책방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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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또옙스끼의 중후기작들을 읽고 있고, 이제 최후의 대작 『까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을 향해 가는 중이다. 이전에 두 번을 읽었지만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몇몇 에피소드의 편린과 조시마 장로가 주었던 감동만이 남아 있을 뿐, 쉼없는 장광설이 대체 무슨 의미였는지 지금도 모른다. 이번에 그 대작을 읽으려고 하면서 다른 준비를 먼저 하기로 했다. 19세기 역사와 문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벨랴코프일리야(귀화한 지금은 이게 본명이라고 한다)의 이 책을 선택한 이유도 그것 때문이다. 사실 '거장들의 무대였던 모스크바나 뻬쩨르부르그도 아니고 블라디보스토그에서 온 사람이 러시아 문학을 잘 소개할 수 있을까' 의문이었는데, 무지한 자의 오만이었다. 소련 공산주의가 남긴 교육시스템은 그리 만만한 게 아니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역사와 문학을 학교에서 교육을 받으며 자라났고, 그것이 그들의 삶에 침투하여 일상이 되었던 것이다.


여기에 소개된 문장들은 그냥 저자가 좋아해서 밑줄 그은 것들이 아니다. 러시아인들의 삶 속에서 살아 숨쉬면서 쓰이는 것들라는 것이다. 예컨대, 『백치』의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라는 유명한 문장은 (작가의 의도와 다르기는 하지만) 외적인 아름다움을 소개할 때 사용된다. 『예브게니 오게닌』의 '사랑 앞에서는 나이가 고개를 숙인다'는 문장은 적절하지 않은 나이의 결혼을 조롱할 때, 그에 대한 대꾸로 인용된다. 역시 푸시킨의 『청동 기마상』의 문장인 '유럽으로 창문을 뚫다'는 서방과의 관계에서 자주 인용된다고 한다. 도스또옙스끼를 읽을 때, 그 많은 러시아 문학들의 구절을 인물들이 인용한 것은 단순한 문학적 장치가 아니었다. 러시아 독자들은 그 부분을 능히 소화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점은 마냥 부럽기만 하다. 고등학교 때 배우거나 그 후에 읽었던 한국문학 중에서 관용어처럼 굳어버린 게 몇개나 있는지 돌이켜 봤다. 아리랑도, 태백산맥도 없었다. '호부호형' 정도만 생각 나고, 대부분은 삼국지에서 온 것 뿐이었다.


한편으로, 이 책은 각 문장에 담긴 러시아라는 국가의 특징, 러시아인, 정교회 등 러시아의 역사와 문화에 연결시켜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읽다보니 도스또엡스끼의 작품들에 나타난 문장이나 인물들의 행동의 의미가 보다 선명하게 다가왔다.  『백치』에서 무대가 후반부에 갑자기 파블롭스크로 변경된 것의 의미, 『죄와 벌』에서 '변증법이 가고 삶이 도래했다'가 러시아인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악령』에서 인용한 요한묵시록 구절(너는 차지도 뜨겁지도 않다. 차라리 네가 차든지, 아니면 뜨겁든지 하면 얼마나 좋겠느냐)이 러시아인에게 어떤 의미인지가 생생하게 느껴졌던 것이다. 결론적으로, 『까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의 준비 작업으로 더없이 적절한, 내가 의도한 것에 꼭 맞는 책이었다. 작품의 번역가들도, 노문학자들도 알기 힘든 러시아적 감성을 알려 주었으니까. 러시아인들의 시각에서 러시아 문학 작들품을 읽도록 도와주는 '실버워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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