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블루레이] 모차르트 : 피가로의 결혼
모차르트 (Wolfgang Amadeus Mozart) 외 / Teatro Real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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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고 고급진 무대 디자인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마드리드 무대가 이처럼 탁 트여 있는지도 처음 깨달았다. 의상은 케루비노의 군복으로 미루어 보건대 스페인보다는 프랑스에 가까운 듯하다.


연기 부분은 다소 아쉬운데, '코믹함'이 부족하다고나 할까, 테지에의 백작은 진중하고, 이자벨 레이의 수잔나는 발랄함이 없다. 둘 다 노래는 더없이 훌륭하지만. 바르톨리는 버림받은 백작부인의 역할을 잘 표현했다. 오케스트라는 직전에 감상한 2006년 코번트 가든 공연에 비해 심심하게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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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 피가로의 결혼 - 한글자막 제공 (2disc) - 박종호와 함께하는 유럽오페라하우스 3차 명연시리즈 박종호와 함께하는 유럽오페라하우스 명연시리즈 11
로얄 오페라 하우스 관현악단 (Orchestra of the Royal Opera Hous / OPUS ARTE(오퍼스 아르떼)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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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잘츠부르크 공연물에 이어 두번째로 보는 프로덕션. 박종호, 이용숙 등 평론가들이 공히 첫손으로 꼽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연출, 지휘, 성악 모두 좋았는데, 그 중에서도 제럴드 핀리의 연기와 노래는 가히 최고다. 다만 자막은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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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읽은 책 중 이전 포스팅에서 소개하지 않아 아쉬움이 있는 책 몇 권을 더 적어본다. 이정도면 작년에 읽은 책 중 절반이 넘을 것 같긴 하다. 책 좀 읽자.

 

21세기 미국의 패권과 지정학 / 피터 자이한

지정학에 대해 알고 싶어 몇몇개를 뒤적이다 발견한 책인데 고등학교 때 쓰던 지리부도를 옆에 두고 봐가며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 미국은 천혜의 '강'이라는 세계에서 거의 유일한 천혜의 자연조건으로 인해 운송이 매우 저렴하여 세계 최강국이 될 수밖에 분석한 후,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의 전쟁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 '한국의 선택'을 강조한 점도 눈길을 끈다. 미국 극우주의자들의 시각으로 경계하며 읽어야 하는데, 역자와 추천자도 극우 마인드를 가진 이들이라 더욱 조심해야 한다.

 

 

인간 바그너 / 오해수

리하르트 바그너에 대한 사실상 우리나라 최초의 평전 겸 에세이. 바그너에 푹 빠진 공무원 출신 클래식 애호가가 국내외 여러 책을 바탕으로 정리한 바그너의 일생, 인간관계, 성격을 다룬 책이다. 우리나라 사람이 쓴 글이므로 쉽게 읽힌다. 다만 이 책은 완결이 아니다. '바그너의 음악'과 '바그너의 유산'을 줄줄이 출간할 것을 예고했다.

 

 

 

 

보수는 어떻게 살아남았나 / 강원택

살면서 보수정당을 찍을 일은 없을 것 같지만, 작금의 운동권 진보 정권의 막장 행태를 보면서 보수의 가치 또는 존경받을 만한 점 등을 다룬 책을 찾던 중 내 입맛에 딱 맞는 책이 출간되었다. 촛불혁명으로 궤멸되고 지금도 지리멸렬하는 대한민국의 보수와, 그리고 브렉시트로 상징되는 영국 현실정치의 변화를 보면서 이전의 나왔던 책의 개정판이다. 청교도혁명(시민혁명)부터 보리스 존슨 총리의 브렉시트에 이르기까지 최초의 정당인 보수당 300년 역사를 총리 연대기의 형식을 빌어 서술하고 있다.

 

 

과학의 품격 / 강양구

문송한 나에게 굉장히 훌륭한 과학에세이이다. 의학·환경 전문기자이자 지식 큐레이터라고 스스로를 규정하는 저자가 자신이 블로그 등에 연재한 글들을 정리했는데, 황우석 사태 당시 PD수첩, 음지의 연구자들과 협업하여 거짓된 애국주의와 싸웠던 경험담으로 시작해 환경문제, 수소-전기차, 여성문제 등 폭넓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 관련 도서 큐레이팅의 성격도 있다. 과학기술이 평범한 일상과 관계를 맺으면서 세상이 나아지길 바라는 저자의 소망이 담겨있다.


 

나 - 시몬 베유 / 시몬 베유

페미니즘에 대한 나름의 관심으로 선택했다. 홀로코스트 생존자로 시작해 여성 판사, EU 의회 의장, 프랑스 헌법평의회 위원 등 이력을 쌓은 한 여성의 자서전이자 프랑스 현대사를 다룬 책이다. 번역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때문에 지나치기에는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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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좋았던 책 열권을 회고했지만, 그 외에 2020년 진중권 3부작 중 진보 폭망의 원인을 다양한 이론을 통해 분석한 「진보는 어떻게 몰락하는가」, 대안으로서의 보수에 대한 제안서 「진중권/보수를 말하다」,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 「빌리 배트」, 바그너 오페라 대본 「니벨룽의 반지」등이 기억에 남는다. 기회가 되면 다른 포스팅에서 다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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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취미생활 때문에 독서를 좀 많이 소홀히 하긴 했어도, 2020년 읽은 책 중 좋안 던 걸 골라봤다. '2020년 출간일' 기준이 아닌 '2020년 읽은' 기준이다.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데이비드 쾀멘

2020년은 가히 바이러스 팬더믹의 해였고, 이 책은 각종 병원체의 기원을 추적한 다큐형식의 책으로 굉장히 재미있다. 에볼라부터 에이즈에 이르기까지 병원체 별로 소개하면서 인수공통 전염병의 종간 전파에 왜 주목해야 하는지를 설파하고 있다. 2020년 딱 한권만 고르라면 이걸 선택하겠다. 







이탈리아 상인의 위대한 도전 / 남종국

베르디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의 배경지식을 쌓고자 읽은 책. 시오노 나나미를 읽는 것처럼 흥미로운데, 단순 이야기꾼인 그에 비해 훨씬 신뢰도가 높다. 중세 다른 나라에 비해 귀족이 직접 상인으로 참여했던 이탈리아 베네치아, 제노바 등 상업도시의 거상들의 활동을 각종 사료를 근거로 추적했다. 왜 절판되었는지 알 수 없다.






미술이야기 6 - 초기 자본주의와 르네상스의 확산 : 시장이 인간과 미술을 움직이다 / 양정무

「이탈리아 상인의 위대한 도전」과 맥이 닿아 있는 책. 일반인에게 알려진 상식과 다르게 알프스 이북에서 이루어진 르네상스를 먼저 소개하고, 상업의 발달이 예술에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지 살펴본다. 그리고 그것이 이탈리아 르네상스와 연결되는 지점을 설명해 준다. 이 시리즈 중 가장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 스티븐 레비츠키, 대니얼 지블렛

트럼프를 까기 위해 그를 싫어하는 뉴욕타임즈의 칼럼을 모은 책이지만, 지금의 우리나라에도 상당히 적용된다. 암울한 건 차기 대선주자로 수위를 다투는 인물이 여기에 딱 맞아떨어진다는 거다. 민주주의의 위협하는 건 헌법과 법률의 위반이 아니라 규범의 위반이다. 민주화 정부에서 민주주의의 위기를 경험한 국민들이 다음에는 현명한 선택을 하리라 믿는다. 트럼프도 물러났으니까.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 강양구 등

문재인을 지지하다 등을 돌린 5명의 대담집.「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가 문재인 정부를 돌려까기 위해  인용된다면, 이 책은 면전에서 '울트라 그레이트 빅엿'을 날린다. '조국흑서'로도 불리며 조국 일가의 입시비리, 금융 비위 문제등을 상세하게 다뤘고, 2020년 12월 23일에 이 책이 옳았음이 증명되었다. 이 사건을 취재한 기자들이 대부분 진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친정부 언론들은 그것을 외면했다는 점과 지금도 지지자들이 그 판결은 법조카르텔이 날조한 거짓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직 갈길이 멀었음을 보여준다. 그래서 묻는다. "유시민씨, 노무현재단 계좌를 검찰이 들여다봤다는 은행 통지서는 언제 공개하실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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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블루레이] 베르디 : 오델로
라도 아타넬리 외 / OPUS ARTE(오퍼스 아르떼)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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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데커의 미니멀리즘 연출은 여기서도 빛을 발한다. 뒤로 갈수록 좁아지는 핏빛의 무대는 상당히 불편하게 한다. 여기에 포인트로 대형 십자가 하나가 있을 뿐이다. 무어인으로서의 열등감과 아내의 부정에 대한 의심이 결합되어 나타나는 엄청난 불안감. 호세 쿠라는 그런 오텔로의 불안한 심리를 실감나게 연기한다. 크라시미라 스토야노바의 데스데모나도 좋다. 알바레스의 이아고만 보아와서 그런지 라도 아타넬리는 평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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