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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연금 굴리기 - 연금저축, IRP, ISA 절세 삼총사를 ETF로 자산배분하라, 전면 개정판
김성일 지음 / 에이지21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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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 떨어지고 팔면 오르는, 그야말로 마이너스의 손이다.

(공부를 안하고 감으로 주식했으니 당연하지.)


내가 강심장이 아니고, 주식은 소질이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50이 다되어가니 연금이라도 어떻게 좀 해보자는 생각에 이 책을 집어들었다.


기본적인 틀은 몇년 전 읽은 존 리의 책과 같았다.

연금저축펀드에 다 불입하고, 그다음 IRP, 또 그 다음은 ISA...

그때는 연금저축펀드와 ISA 계좌를 개설해 놓고도 반신반의했다.

정부가 바뀌면 더 좋은 금융상품을 계속 내놓는다. 재형저축부터 해서 말이다.

게다가 연간 900만원까지 납입시 소득공제라니, 그렇게 하는 사람이 있다는게 믿겨지지 않았다. 매월 항상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몇년이 흘렀고, 이 책으로 연금저축펀드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은 지금, 용기를 내어보기로 했다.

그때보다 재정적으로 약간 여유가 생긴 것도 이유이다.


이 책은 '연금저축펀드', 'IRP', "ISA' 세 계좌에서 '연금 불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증권사 투자, 해외 직투 하는 사람들에게는 소용이 없다.

국내 주식을 불신하고 오로지 미국 주식만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나같은 사람에게도 일단은 거리감이 느껴진다.

그럼에도, '연금'을 마련하려면, 기존의 나의 방법이 잘못된 것을 인정해야 한다.


초보자로서, 우선은 연금저축펀드에 작가가 제안한 세 개 ETF를 비율에 맞춰 납입해 보려 한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꼬이는데, 

그 ETF들 명칭부터가 다 바뀌었고, 하나는 비율이 바뀌었다.

이런 경우에는 AS가 필요할텐데... 

작가가 블로그나 유투브에서 '리밸런싱' 해줄지 모르겠다. 


어쨌든 암것도 안하는 것보다 나을테니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작가를 믿고 가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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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1~6 세트 - 전6권 - 정사 비교 고증 완역판 ㅣ 글항아리 동양고전 시리즈 13
나관중 지음, 모종강 정리, 송도진 옮김 / 글항아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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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많이 읽은 사람은 아니다. 거의 30년 전쯤 이문열 삼국지를 두번 읽고, 그 후에 요코야마 미츠테루의 만화, 고우영 삼국지, 라디오 삼국지를 접해본 정도랄까. 그 정도면 대강 줄거리만 아는 수준인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읽은 이 송도진 역본 삼국지는 대단하다. 모종강본을 충실히 번역하고, 오류와 주석을 미주로 꼼꼼히 달았다. 각 회 말미에는 실제 『삼국지』와 배송지 주, 『후한서』, 『자치통감』등의 역사서를 발췌해서 정사와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요시카와 에이지류의 번역본이나, 시바 료타로를 어설프게 모방한 평역본들에 비해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 게다가 권말에 붙인 모종강의 평론으로, 정리할 수도 있었다. 물론 옮긴이가 한문 연구가에 가깝지 전문 소설가가 아니기 때문에 읽는 맛은 조금 떨어지긴 하다. 이런 삼국지가 이전에는 없었던 이유를 알게 한다. 삼국지들은 웬만한 명망 있는 소설가들애게 연금과 같은 것이어서 앞다투어 번역을 하였고, 시장이 워낙에 커진 탓에 전문 번역서는 필요하지 않았던 탓이리라.


실로 오랜만에 읽은 삼국지는 완전히 다른 소설이었다. 앞에 대강 줄거리만 아는 수준이라고 말했는데, 몇몇 장면들이 편린으로 기억에 남아 있는, 사실상 처음 읽는 거나 다름없는 대작이었다. 이번에 읽을 때는 특히 지리 부분에 중점을 두었고, 많은 지도가 수록된 삼국지 책들을 참고했기 때문에 이 소설이 더욱 입체적으로 다가왔다.


앞서, 모종강의 평론을 언급했는데, 인상적인 것은 평론 서두에 강조한 촉한정통론이다. 지금의 역사는 조조의 혁명가적 행위들과 가장 넓은 영토와 인구를 보유한 사실상의 패자로서의 지위 때문에 위-진 정통론을 당연시 한다. 그러나 모종강은 촉한 정통론도 나름의 논거를 제시한다. 유비는 한 왕조를 계승한 적통이며, 이를 멸망시킨 위-진은 비록 한때 통일국가의 지위를 누렸으나 그 기간이 너무 짧았다는 것이 핵심이다. 전국을 통일했으나 2대에 멸망한 진 왕조, 5호 16국을 평정하고 재통일했지만 역시 2대만에 멸망한 수 왕조처럼 말이다. 오직 400년에 걸친 통일국가를 열었던 한 왕조만이 정통국가이므로, 유비를 한 왕조의 마지막 계승자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항우와 여태후를 본기에 두어 정통으로 보았던 사마천이라면 반대할 만한 개념이지만, 무시할 수 없을 만한 논증이라 하겠다.


삼국지 자체를 다시 읽을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만약에 다시 읽는다면 이 번역본을 택할 것 같다. 그만큼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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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의 진자 세트 - 전3권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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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에 낚여 허덕이는 사람들은 이 책을 읽으세요. 음모론자들이 가소롭게 느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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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바벨 1~2 세트 - 전2권
R. F. 쿠앙 지음, 이재경 옮김 / 문학사상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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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어느 정도 공부해야 26세에 이런 작품을 쓸 수 있을지 궁금하다. 판타지이되 무겁고, 언어학, 번역학, 해석학, 19세기 영국을 비롯한 세계 역사에 대해 상당히 깊이가 있다. 이 정도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면, 움베르토 에코의 후계자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 재미는 당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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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눈으로 본 근대 일본의 역사 - 메이지 유신부터 패전까지, 근대 일본의 도약과 몰락을 돌아보다
박훈 지음 / 어크로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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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 료타로의 『료마가 간다』, 『타올라라 검』를 비롯해, 『바람의 검심』같은 명작만화들은 나를 일본 근현대사로 이끌었지만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기에는 다소 부족했다. 이 책은 그 앞뒤 맥락을 풀어주었다.


메이지 유신 전문가인 저자는 근대일본의 역사, 그리고 식민지화의 과정을 냉철한 시각으로 직시하기를 역설한다. 기존 국사 교과서와 같은 민족주의적 시각이 아니라 글로벌 감각에서 보기를 말이다. 그렇게 시도할 수 있는 배경으로 저자는 두 가지를 들고 있는데, 1) 시간이 많이 흐르고 세대교체가 이루어진 점, 그리고 2) 우리의 경제력이 그만큼 성장해서 더이상 일본에 꿀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승만에 호의적이고, 일본의 근대화 과정을 상당수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점을 두고(그리고 간간히 운동권을 까는 듯한 논평에서) 일본 극우의 시각을 반영한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저자가 문제삼는 지점이 바로 이런 것이다. '이토 히로부미가 을사늑약의 체결을 주도했다. 일본이 한국을 병합했다.' 이 사실을 두고 '일본의 대한민국 침탈은 체계적으로 이루어졌으며, 그것을 주도한 이가 이토 히로부미'라는 단편적으로 해석하는 것을 경계한다. 대한민국 침탈과정은 세계사적 시각에서 접근해야 하며, 미국, 영국 등 강대국도 이를 묵인했다. 일본만 문제인 게 아니라는 것이다.


간간히 섞여 있는, 현재의 상황과 비교한 저자의 논평들이 일부는 동의할 만하고, 다른 일부는 거북한 것은 사실. 그렇다고 그런 논평들이 이 책의 유용함을 떨어뜨리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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