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일 트로바토레', 2014년, 메가박스에서.
정말 재미있었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연출, 화려하고도 절제된 와인톤의 의상, 무엇보다 안나 네트렙코와 도밍고의 조합. 이 공연으로 인해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이 작품이 '테너-소프라노'가 아닌 '바리톤-소프라노'의 오페라로 각인되었을 것이다(그리고 2016년 메트로폴리탄 공연에서 쐐기를 박았을 것이다). 그리고 나에게는 '일 트로바토레'가 가장 좋아하는 오페라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 가장 좋아하는 오페라 축제가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블루레로는 출시되지 않은 것 같은데, 다행히 올레tv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