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노트> 무조건 좋게 결정지어서 맡겨놓기
날짜:2025년3월26일
오늘의정진: 二乘精進勿道心/이승정진물도심/이승은 정진하나 도의 마음이 없고
- 100일 정진, 91일차
어제 증도가(證道歌) 백 아홉 번째와 백 열
번째 구절은
<從來層磴覺虛行/종래층등각허행/예전에 비틀거리며 헛된 수행하였음을
깨달으니
多年枉作風塵客/다년왕작풍진객/여러해를 잘못 풍진객 노릇 하였구나
種性仕邪錯知解/종성사착지해/성품에 삿됨을 심고 알음알이 그릇됨이니
不達如來圓頓制/부달여래원돈제/여래의 원돈제를 통달치 못함이로다> 였다.
14살의 어린 사미승이 3조 승찬(僧璨 ? ~606)대사를 찾아왔다.
승찬 대사가 묻길 "어디서
온 꼬마냐?". 사미승
왈(曰), "주처(住處)가 없이 온 아이입니다."
대사가 다시 묻길,
"성(姓)은 무엇이고, 이름(名)은 무엇이냐?"
사미승 왈 "성은
불성(佛性) 이고 이름은 불명(佛名)입니다.
승찬 대사가 호통치며
"네 놈은 어디서 이런 말을 배웠느냐?", 사미승 왈 "전생(前生)에 스님 한테 배웠습니다"
이 어린 사미승은 선종사(禪宗史)에서 승찬의 법을 이은 4조 도신(道信580~651) 이다. 본래 4조 도신은 14살 때 처음으로 승찬대사를 만난 것이 아니었다. 15년전, 도신의 전생은 재송(栽松)이란 이름의 80이 넘은 노인이었다. 당시 재송은 승찬을 찾아가 제자로 받아 달라고
요청했었다. 하지만 법을 받기에는 재송의 나이가 너무 많아 거절당했다.
그러자 재송은 몸을 바꿔 다시 오겠다고 물러났다. 그날 이후 재송은 바로 몸을 벗고 도신으로
다시 환생하여 찾아온 것이었다.
영가 현각스님은 8살 어린나이에 출가를 했다. 어쩌면 영가 스님도 도신 스님처럼 다른 누군가의 전생에서 환생하지 않았을까?
수행은 한 생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그럴수 있을것 같다.
오늘은 백 열한 번째와 백 열두 번째 구절
二乘精進勿道心/ 이승정진물도심/이승은 정진하나 도의 마음이 없고
外道聰明無智慧/외도총명무지혜/외도는 총명해도 지혜가 없도다
亦愚癡亦小駭/역우치역소해/어리석고 바보 같아 겁이 많으니
空拳指上生實解/공권지상생실해/빈주먹 손가락 위에 있다는 생각을 내는도다
영가스님의 출가는 천태종 계열의 절이었다. 천태종의 소의경전이 법화경이니 당연히 법화경에 통달했을 것이다. 이승, 삼승 그리고 일승이란 용어들은 법화경에서 나온다. 삼승(三乘) 즉, 세가지 수래는 성문승, 연각승, 보살승으로
모두 깨달음에 이르는 수레를 뜻한다. 법화경에서는 삼승이 곧 일승(一乘) 이라, 즉 삼승은
각각의 수레가 아니라 하나의 큰 수레라고 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삼위일체 (三位一體) 개념하고도 비슷하다. 영가 스님은 이러한 뜻과는 다르게 이승이든 외도든 모두 깨달음에는 이르지는 못한다고 생각한 것 같다. 이승은 정진을 해도 도심이 없고, 외도는 총명해도 지혜가 없다고
했으니 말이다. 깨달음은 커녕 어리석고 바보처럼 여겼다. 마치
빈 주먹을 쥐니 손가락 밖에 없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이러한 수행은 아무것도 얻을 것이 없는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든다. 과연 진짜 그럴까?
<일일 소견>
법화경에서는 삼승이 곧 일승이라
했다. 이승도 삼승에 포함되는데 왜 도심(道心)이 없다고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