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100일 정진,  54일차

<究竟窮極/구경궁극/구경하고 궁극하여

不存軌則/부존궤칙/일정한 법칙이 있지 않음이요 >

 

나는 누구 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먼저 여러가지 단서를 살펴보기로 했다.

인간은 태어나면 죽는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태어났으나 죽지 않고 영원히 살기를 바라는 마음은 헛된 망상에 불과하다.

육체를 지녔기 때문에 반드시 생명이 다하는 순간 육체를 버리는 순간이 오기 때문이다.

그럼 육체를 잉태 시킨 어머니 속에서 10달간 자란 육체를 지닌 인간이 태어나면 먼저 행하는 일이 있다.

어머니 자궁을 찢고 나와 세상을 마주하는 인간의  번째 행위는 바로 울음이다.

모든 인간의 태어남은 울음에서 시작한다.

울음은 소리다.

가날픈 인간 아이의 울음 소리는 슬픔일까, 기쁨일까.

삶의 시작이 울음이라면 울음의 의미는?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 처럼, 우리에게도 태초에 울음이 있었다.

천지창조가 이루어졌듯이 우리에게도 각자 세계의 창조를 이루게 된다.

인간이라면 이러한 과정을 거침에 예외는 없다.

첫번째, 단서다.

그렇다면 소리가 시작이라면 마지막은 침묵인가.

죽음은 침묵이다.

두번째, 단서다.

시작과 끝은 소리와 침묵임을 확인했다.

 

구경궁극(究竟窮極) 구경하고 궁극하여

부존궤칙(不存軌則) 일정한 법칙이 있지 않음이요

 

구경이란 현대 중국어에서 크게 두가지 뜻이 있다.

끝까지 도대체  뜻으로 문장의 상황에 따라 사용한다.

그런데 의미가 서로 전혀 다른 것이 아니다.

도대체 라는 뜻으로 사용하는 또 다른 단어를 한자로‘到底(dàodǐ: 따오디)  라고 쓴다.

글자는 이를  () () 로 이루어 졌다.

바닥에 이를 정도 까지 내려가 도달하는 것이 도대체  뜻을 만들어 낸다.

그렇다면 끝까지 도대체  서로 같은 의미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구경이란 어떠한 경지가 끝까지  상태를 말한다.

 

불교에서 구경각(究竟覺) 수행이 완성되어 완전한 깨달음의 경지를 표현할 사용한다.

깨달음 중에서도 끝까지  것이다.

궁극 또한 구경과 같은 경지다. 끝까지 가서 더 이상 갈 데도 없다.

구경과 궁극은 모든 경지의 마지막 끝맺음이다.

이를 테면 정상에 이르렀다면 다시 오를 정상이 어디에 있을 것인가.

정상 꼭대기에 이루면 동안 올라왔던 모든 길이 모든 도가 하나로 모여지는 것을 경험한 셈이다.

내가 오르는 길이 남들이 오른 길과 다를지언정, 그 꼭대기에선 결국 하나로 만난 게 된다.

꼭대기에 이르면 동안 모든 길들의 의미가 서로 다를까.

그건 꼭대기에 이른 사람만이 있으리.

 

도대체 나는 누구인가.

 

: 究竟:  궁구할 , 끝낼 경: 끝내 궁구하여

窮極:  다할 , 지극할 극: 다하고 지극하면

不存: 아닐 , 있을 존: 있지 않음이여

軌則:  , 법 칙 : 일정한 법칙



By Dharma & Mah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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