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20260213      (출생18617일 중국생활 9535일)

오늘의정진:  파자소암(婆子燒庵 : 노파가 암자에 불을 지르다)


- 다시, 100일 정진,  46일차

<眼若不睡/안약불수/눈에 만약 졸음이 없다면

諸夢自除/제몽자제/모든 저절로 없어지고>

 

옛날, 불심(佛心)이  두터운 부인이 한 명 있었다.

부인은 암자 하나를 짓고 수행승 명을 모셨다.

부인은 수행승이 수행을 전념할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부인에게는 어린 딸이 하나 있었는데, 딸은 어릴 때부터 부인의 심부름으로 종종 끼니를 수행승에게 날라다 주곤 했다.

수행승은 그렇게 부인의 뒷바라지에 입어 열심히 수행을 했다.

그렇게 20년의 시간이 지났다.

어느 부인도 나이를 먹어 노파가 되었고, 부인의 어린 딸은 장성하여 아주 이쁜 처자가 되었다.

노파는 동안 수행승의 공부가 얼마나 되었는지 시험해 보고자 했다.

자신의 예쁜 딸을 불러 수행승에게 안기어 교태를 부리도록 시켰다.

딸은 노파의 지시대로 수행승을 안고 유혹을 했다.

저를 이렇게 안고 계신데 마음이 어떠세요?

허허, 고목 나무가 찬 바위에 기댄 것 같이 추운 겨울처럼 따뜻한 기운이 내 게는 없다.

어머나, 이렇게 유혹을 해도 넘어오지 않으시다니... 도통 하셨군요.

딸은 암자를 내려와 노파에게 사실을 알렸다.

노파는 딸의 말을 듣자 마자 버럭 화를 내었다.

아니, 이럴 수가. 내가 그동안 마귀 새끼를 기르고 있었구나.

노파는 곧바로 암자로 올라가 자신이 모셨던 수행승을 내쫓아 버렸다.

그리고는 암자에 불을 질렀다.

파자소암(婆子燒庵 : 노파가 암자에 불을 지르다)

노파가 암자에 불을 지른 이유는?


득실시비(得失是非) 얻고 잃음과 옳고 그름을

일시방각(一時放却) 일시에 놓아 버려라

안약불수(眼若不睡) 눈에 만약 졸음이 없다면

제몽자제(諸夢自除) 모든 저절로 없어지고

 

노파는 수행승을 위해 암자를 짓고 20년 동안 공양을 했다.

노파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자신 대신 수행승이 수행을 완성하여 도를 얻으면 자신도 깨우치게 되리라 는 꿈을 꾸었던 가.

수행승이 마귀 새끼였다면 동안 노파는 무슨 짓을 것인가.

뜨면 잠이 없고, 잠이 없으면 꿈이 없다고 했는데, 왜 노파는 눈 뜬 채로 꿈을 꾸고 있었던 가.

지혜와 자비의 종교가 불교인데, 노파의 지혜와 자비는 어디에 있는가.

수행승이 고목 나무처럼 시들어 버린 자비라면 노파의 타오르는 불은 살아있는 자비였는가.

마른 고목을 쏘시개로 삼아 암자는 훨훨 타오른다.  

노파요, 꿈에서 깼어 났으면 말씀 한번 해 보이소.

 

: 眼若: , 만약 약: 눈에 만약

不睡: 아닐 , 잘 수: 잠이 없다면

諸夢: 모두 , 꿈 몽 : 모든 꿈

自除: 스스로 , 덜 제 : 스스로 덜어낸다. 즉 저절로 없어진다.


 

 By Dharma & Maheal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