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100일 정진,  22일차

<二見不住/이견부주/ 견해에 머물지 말고

 愼莫追尋/신막추심/삼가 쫓아가 찾지 말라>

 

우리는 항상 옳다는 것에 집착한다.

내가 하는 선택이 항상 옳다고 여기는 것이다.

최소한의 틀릴 가능성을 염두해 두지만 내가 선택이라는 당위성으로 나의 틀림도 항상 옳다.

진리를 찾는 길에서도 같은 상황이 발생한다.

내가 가는 길이 옳다는 것에 집착한다.

내가 알았다. 내가 깨달았다. 나만의 수행 방식이 옳다고 무의식으로 확신에 찬다.

역시 내가 옳다는 *아집(我執) 빠지고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길이 옳다는 확신이 들때 가장 망견에 가까울 때가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내가 옳다는 생각은 어떻게 쉬어야 하는가?

 

불용구진(不用求眞) 참됨을 구하려 하지 말고

유수식견(唯須息見) 오직 망령된 견해만 쉴지니라


내가 하는 생각이 망견임을 어찌 아는가.

내가 옳다는 생각이 강할 수록 견해가 틀렸다고 인정하기는 정말 쉽지 않다.

우리는 진화 구조상 틀린 선택은 죽음이라는 댓가를 얻어야 했으므로 항상 최악은 피하려 해왔다.

그래서 우리는 극도로 모호성을 불안해 한다.

우리에게 선택은 옳아야 하며, 모호함은 곧 불안이다.

그러나 그런 구조 자체가 바로 망견임을 알아야 한다.

 

이견부주(二見不住) 견해에 머물지 말고

신막추심(愼莫追尋) 삼가 쫓아가 찾지 말라

 

이제 다시 진퇴양난이다.

견해에도 머물지 말고, 옳다는 진리를 쫓아가 찾지도 말란다.

어쩌란 말인가?

망견임을 걱정하고, 진리가 아님을 걱정하고, 혹은 진리가 맞다고 확신하고, 내 선택이 옳다고 확신한다.

승찬대사는 다시 그물 하나를 던졌다.

의심과 믿음, 과연 두 견해는 서로 다른 것인가?

의심해야 것인가?

믿어야 것인가?

나는 과연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말에 걸리고야 마는가?

 

 

: 二見:  , 볼 견: 둘로 본다. 즉 양 극단으로 혹은 분별해서 본다.

不住: 아닐 , 머물 주 : 머물지 아니한다.

愼莫: 삼가할 , 없을 막 : 삼가 ~ 말라

追尋: 쫓을 , 찾을 심:  쫓아서 찾다

*아집(我執): 자기 생각이나 의견이 옳다고 믿고 남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  고집이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굳건히 믿고 밀고 나가는 의지라의 상태라면 아집은 타인의 의견은 배제하고 자기 중심적 사고에 빠진 상태.


 

By Dharma & Mah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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