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노트> 무조건 좋게 결정지어서 맡겨놓기
날짜:2025년3월1일
오늘의정진: 是以禪門了却心학시이선문료각심 / 그러므로 선문에서 마음을
물리치고
- 100일 정진, 66일차
어제 증도가(證道歌) 예순 다섯번 째 구절은
<損法財滅功德 손법재멸공덕 / 법의 재물 덜고, 공덕을 없앰은
莫不由斯心意識 막불유사심의식 / 심의식으로 말미암지 않음이 없음이라> 였다.
완전한 깨달음을 얻지 않고 서는 법의 재물이나 공덕을 가지고
있다 해도 유한하다.
아직도 상(相)이 남이 있는 탓이다.
‘무아(無我)’, 즉
‘나’ 라는 상이 남김없이 사라져야 한다.
오늘은 예순 여섯번 째 구절
是以禪門了却心/ (바를 시, 써 이, 고요할
선, 문 문, 요달할 료,
물리칠 각, 마음 심)
시이선문료각심 / 그러므로 선문에서 마음을
물리치고
頓入無生知見力/ ( 조아릴 돈, 들어갈 입, 없을 무, 날
생, 알 지, 볼 견, 힘
력 )
돈입무생지견력 / 태어남이 없는 지견의 힘에 단박에 들어 가도다.
어제 심의식을 다루면서 마음은
모두 8식으로 이루어졌다고 했었다.
성철 스님은 마지막 제8야뢰야식을 무의식 깊은 곳에 있는 무명업식(無明業識)으로 풀이하셨다. 깨달음의 단계에서 최종적으로 업식(業識)에 의한 뿌리 깊은 분별을 뽑아내야 된다는 의미이다. 각(却)을 ‘물리치다’는 뜻으로 해석하신 것이다.
하지만 나의 짧은 소견으로는 마음
심(心)을 제8야뢰야식, 무명업식으로 봐도 맞지만 우리의 근본 마음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각(却)은 현대 중국어에서 쓰는 ‘却 (que) 오히려' 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오히려 마음을 요달해야’, 즉 마음을 철저히 깨달아야 한다는 뜻이 된다.
'마음을 물리치고'와 '마음을 요달하고' 라는
뜻은 분명이 겉으로 볼 때는 완전히 상반된다.
하지만 전하고자 하는 의미는 모두
같은 뜻임을 알 수 있다.
결국 수행의 목적은 마음을 깨우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일 소견>
오직 마음만 지켜볼 뿐이다.
마음 이외에는 모두가 신기루 같이
사라지는 것들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