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노트> 무조건 좋게 결정지어서 맡겨놓기
날짜:2025년2월23일
오늘의정진: 萬象森羅影現中 만상삼라영현중 /삼라만상의
그림자 그 가운데 나타나고
- 100일 정진, 60일차
어제 증도가(證道歌) 쉰 아홉 번 째 구절은
<心鏡明鑑無碍 심경명감무애 /마음 거울 밝아서 비춤에 걸림이 없으니
廓然瑩徹周沙界 확연영철주사계/확연히 비치어 항사세계에 두루 사무치도다> 였다.
선지식(善知識)들께서 공통으로 하신 말씀이 있다.
내 마음 하나를 알면 온 우주를 안다고 하신 것이다.
온 우주가 내 마음과 연결이 되어 있다는 말이 된다.
그러니 마음 닦아 성불하면 온 우주를 밝히는 것이 되는 것이다.
<일미진중방함시방,일체진중역여시(一微塵中含十方,一切塵中亦如是)
한 티끌 그 가운데 온 우주를 머금었고, 낱낱이 티끌마다 온 우주가 다 들었네> (법성게(法性偈) 중에서)
아주 작은 먼지인 티끌이나, 겐지스강의 모래알 하나에 온 우주가 다 들어 있다는 말이다.
우주가 아무리 넓다 하여도 내 마음 하나 안에 다 들어 있는 셈이다.
그러니 내 마음 하나 밝히면 곧 온 우주가 밝아진다.
오늘은 예순 번 째 구절
萬象森羅影現中 / (일만 만, 코끼리 상, 빽빽한 나무 삼, 그물 라, 그림자
영, 나타날 현, 가운데 중 )
만상삼라영현중 /삼라만상의 그림자 그 가운데 나타나고
一顆圓明非內外 / (한 일, 낟알 과, 둥글 원, 밝을 명, 아닐
비, 안 내, 바깥 외)
일과원명비내외 /한 덩이 뚜렷이 밝음은 안과 밖이
아니로다.
삼(森)이란 한자는 나무 목(木)이 세 개나 이어져 있다.
나무 목이 두 개가 되면 수풀 림(林) 이 되고, 세 가 되면 빽빽할 나무 삼(森)이 되는 것이다.
라(羅)는 그물, 만상(萬象)은 아주 많은 형상들을 의미 한다.
즉 삼라만상은 넓은 숲 속에 나무들이 빽빽하게 심어져 있듯이 그물처럼 촘촘하게 연결되며 이어진 온갖 사물과 현상을 뜻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바로 삼라만상속의 일부분이다.
이와 같이 우리는 보이는 사물과 보이지 않는 현상들이 서로 그물처럼 연결 되어진 세계에 살고 있다.
그런데 삼라만상 그 가운데 한 덩이 뚜렷히 밝게 빛나는 것이 하나 있다.
그 빛 덩어리는 안과 밖이 따로 없고 그 존재 상태로 빛나고 있다.
그것이 과연 무엇인가?
오직 그 밝은 하나를 알아야 한다.
<일일 소견>
아무리 작은 티끌이라도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그 티끌 안에 온 우주가 들어있으니 말이다.
티끌 하나에도 온 우주가 다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