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서: 관노트

2024년3 월21

제목: 내 좁디 족은 속그릇

나의 속은 참 좁다.

아량이나 배포가 좀 더 넓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

마음공부를 해서 마음을 넓히고

책을 보면서 지식과 지혜를 넓히고

여유있게 세상과 나를 관조하고 싶은데

세상은 내 마음 같지 않아 괴롭고

나는 아직도 마음에 휘둘려 주인 노릇을 못하고

아집, 아만, 아상이 가득차 버렸다.

어디 걷어서 덜어 놓을때 없나?

덜어 놓긴, 어디다 뭘 덜어 놔.

다시 놓아버려야지.

먼저 집어 들어야 놓을수 있다.

집기는 무척 힘들지만 일단 겨우 집어들면

아집, 아만, 아상은 이미 예전의 모습이 아니다.

어느새 줄어져 버린다.

그걸 다시 놓으면

속그릇에 비해 작아진다.

그릇이 커야 담기도 수월한 법

작은 내 그릇

그릇을 키울수 없다면

담는걸 줄일수 밖에.

<어느 한 친구에게 계속 서운함이 올라와서 관 해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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