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하운드라는데 나는 머릿속에 꼬리 짧은 도베르만이
하운드투스(hound's tooth) 개의 이가 늘어선 것처럼
보이는 :
피에 드
풀(pied de poule) 무늬 때문에 ,그 이빨이 가진 의미가
고장 난 지퍼같이
맞물린 게다. (개?) 그래서 되도안는 그림에
엉뚱한 얼굴과
이미지를 붙여넣기 하려니 연동이 될리가.
거부하다 하다
튕겨나가서 가만 생각하니 하아..내 머리 속 부터가
이상했던 거다. 그
애초에 내 머릿속의 개는 사냥부터 호전적기질
상냥하게 처진 눈이
나올 수가..없다..삐쩍 말랐다는 데서 옷을
엉뚱하게 갈아입힌
모양인데, (뭐,순종이 아닐 수도 있지, )
하긴 개와 사람과
한숟갈 쓰는 사인데 뭐, 까짓거, 안그런가?
나..몰매 맞나?
변태에 똘끼 제대로 장착이라고..내 생애 그런
취향은 없다. 나는
개에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에 딱 보는 것만
좋아 하지 만질 수가
없기 때문이다. 고양이 보단 개 라는 선호를
해주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것도 취향과는 별개인지라 묘씨생이
좋은 것. 아..나의
취향 고백이나 하자는 말이 아니었다만.......
나는 애초에 그렇게 될 거였는지도 모른다. 내가 밥주던
개에 ,
어느 날 이웃 집으로
보내진 그 개가 , 느닷없이 먼 곳으로 이사를
따라 가버리고 습관의
힘은 공허해서 빈손이 풀을 뜯어 대곤 했는데
한 날, 그 이사간
집 아저씨가 인사를 오고 나는 아버지 몰래 개를
보겠노라 따라
나서서는 처음 장거리로 트럭을 타고 그 이웃이
산다는
어느 낯 선 도시에 내려서 (좀 커서는 그리 먼 거리가 아니었
는데)
달려가 마주한 그 녀석은 너무도 근사하게 커 있었다.
황구였는데,얼굴이 잘 생긴
녀석였다. 반가운 마음에 손을 내밀어
(개는 마구 꼬릴
흔들고 있었고 개의 꼬리침이 지 기분과 사람 기분과
같을 수 없는 건데
덮어 놓고 동일시 한 어린 나는) 얼굴을 만지려(소리
한번 내 짓지 않는
것으로 안심까지 시키는 녀석은 치밀하기까지)손을
뻗자 덥썩 !!!하고
내 손을 고기처럼 떱~! 물고 놔주지 않았다. 너무 놀
라서 소리도
안나온 나도 그 녀석과 똑 같긴 마찬가지, 이름이 재동이"
였는데 물론
이웃 집에 가서 얻은 새이름였다. 우린 황구야.하고
불렀
으니까......안 물린 다른 손으로
그녀석을 목밑을 주물러 주었다. 좋아
하던
거여서 그렇게 해서야
물고있던 손을 놓고 눈을 내리 까는 재동
이는 고개를 못들었다. 나는 내
마음만 생각 해서, 그 개가 화나있는건
전혀 몰랐다.그 개가 뭘
알까.보고싶어 먼 길을 같다는 것을.. 그 녀석은
버림받은 처지 만 생각하고
모두 각자일로 집을 비우면 혼자 그 이웃의
집주변
이나 지켜가며 외로웠을 게다. 아하하, 이건
순전히 나의
생각이다..
개의 마음 같은건
나도 알수없다.
안쓰러웠다. 빈 집에 그 집엔 아직
,
나보다 어린 여자 아이가 있어서. 그래서 아버진
그 개를 보내준
모양인데, 그래도 그 집 사정은 더 좋아지지
않았던 것 같았다.동생
되는 여자 아일 잠깐 보고 (그 애 엄마는 집을
나갔다고 했다. 여자애는
친 엄마도 아닌데 남동생만 놓고 간 엄마 때문에
심술이 잔뜩 나 있었고)
어쩌면, 나는 몰래 갔다고 생각했지만 아버지는
알고 계셨는지 그랬을게다.
느닷없이 이사 나간 것도 또, 뜬금으로 인사를
온것도 ,아마 답답해서
속엣말을 하고 싶어서 왔던 것이라고 , 애들
엄마는 나갈 작정였다.
찬장이며 열어보니 장조림에 밑반찬 따위, 오래
먹을 수있는 것들로
준비가 되있던 기억이 가지런하다. 다시 돌아
와야해서 오래 머물지
못하고 아저씨 차를 타고 집 근처 까지 와서
내려달라고 했다.놀다가
들어 가겠노라고. 그때까지 물린 손을 들키지
않으려고 놀란 심정을
혼자 눌러야 했다. 그래도 그대로 집에
들어갔다간 더 야단 맞을 것
같아서 상처를 좀 보고 싶었다. 개에 물리면
미친다는 말이 어린맘에
생각나서 무섭기도 했다. 상처가 깊으면 아픔도
둔중하다. 뼈가 드러나
두 손가락에 이를 박은 곳과 놓기 까지 어찌나
꽉 물었는지 찟겨서 상처는
네 곳인데 손 등으로보이면 두곳만 뵈고 안쪽은
덜 보여 그나마 다행였다.
손가락 위쪽은 살이 비교적 없어서 뼈가 잘
드러난 반면 피는 얼마 안나고
아랫쪽이 되려 심각하다면 심각했으니까. 초등학교
3학년 때 일이다.
상처는 물린 자국을 남겼다. 아버진 못보신건지
모르척하신 건지,
그 날 풀 밭에 앉아 넋을 놓고 온 몸의 힘을
빼느라 얼마나 애를 먹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