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일 것과 환상과 호러 스릴러와 미스터리와 액션과 서스펜스와 스팩터클함을 전부 지닐것에 미미여사의 에도시대시리즈와,스티븐 킹의 책을 놓고 갈등하다..아직 내게 안 와있기에 간절한 다크타워를 추천한다. 스티븐 킹이 세번이나 죽을 뻔하며 결론을 못 볼 뻔한 책이기도 하고,팬들의 애증(?)의 역사를 함께하는 다크타워가 곧 완결되서 국내에도 빨리 들어오길 바라기 때문에. 차원과 차원뿐 아니라 시대를 넘나드는 서사성까지, 읽으면 빠지지 않을 수없다.모호한 경계를 넘는 이 작가의 의식이 나를 상상으로 자유롭게 한다. 더위 쯤 단숨에 서늘하게 만들어 줄 몰입의 시간이...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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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15-07-17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다크타워... 올 여름은 대런섄을 읽고 있으니 내년 여름에나... ^^;;
숙제 같은 책이예요. 저한테는...ㅎㅎ

[그장소] 2015-07-18 05:38   좋아요 0 | URL
짬짬이기는 저도 마찬가지,,집 정리가 안된 상태라 어수선해서 책도 잘 못읽고 마음이 붕 떠있는 상황이네요..^^ 알림 멜 체크를 하느라 ,자꾸 중요메일도 폰없으니 놓쳐버려서..ㅎㅎㅎ 메일보다 마침 발견한 이벤트 안내 있길래..^^대런섄 ! 화이팅~
 
북항 문학동네 시인선 20
안도현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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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껏 울고 싶은 날엔  나 대신, 바람이 골목을 달리며  말처럼 휘이잉~울어 주었다.  내일은 비가...

첫 장을 펼치자 빼꼼하니..시인의 말이...

 

 

그 집 뒤뜰의 사과나무

 

적게 먹고 적게 싸는 딱정벌레의 사생활에 대하여

불꽃 향기 나는 오래된 무덤의 입구인 별들에 대하여

푸르게 얼어 있는 강물의 짱짱한 하초 (下焦)에 대하여

가창오리들이 떨어뜨린 그림자에 잠시 숨어들었던 기억에

대하여

 

나는 어두워서 노래하지 못했네

어두운 것들은 반성도 없이 어두운 것이어서

 

열몇 살 때 그 집 뒤뜰에

내가 당신을 심어놓고 떠났다는 것 모르고 살았네

당신한테서 해마다 주렁주렁 물방울 아가들이 열렸다 했네

누군가 물방울에 동그랗게 새겼을 잇자국을 떠올리며

미어지는 것을 내려놓느라 한동안 아팠네

 

간절한 것은 통증이 있어서

당신에게 사랑한다는 말 하고 나면

이 쟁반 위 사과 한 알에 세 들어 사는 곪은 자국이

당신하고 눈 맞추려는 내 눈동자인 것 같아서

 

혀 자르고 입술 봉하고 멀리 돌아왔네

 

나 여기있고, 당신 거기 있으므로

 

기차 소리처럼 밀려오는 저녁 어스름 견뎌야 하네

 

안도현 詩 

 

간절한 것의 통증, 둥근 잇자국 이슬을 털어내던 날..

그리움이 가슴을 미어지게 하였다는

고백을 듣는다..시인은 옆에 없고 먼 독백이어도

곁에 서 친근하게 아는 이 같이 그 고통에 낯익음

우리는 구면인가요......

오래 도록 불러 들어온 이름이어 그런지 모를 일,

선생님은 늘,친구 도현이는 ...친구 도현이는....

하고 말하는 버릇이 있으셨는데..아직 그러실까,

금방 안부를 전하고 싶어졌다가..아니다. 엽서한장

그러는 것이 좋다..전화나..문자나 빠른것들의

세계가 나는 염증이 나는 중이니..

두 분 모두 안녕한 밤이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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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5-07-17 0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시집 낭독녹음한 적이 있어요. 몇 해 전이군요. 안도현의 조금 달라진 시언어를 맛볼 수 있었어요. 이 시집으로 자발적 휴지기로 들어갔었던 거로 기억되어요.

[그장소] 2015-07-17 20:28   좋아요 0 | URL
좋은 일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녹음하신 것 또한 일반인은 들을 수 없는 곳에 비치 되는 용도겠죠..전에도 그러셨던걸로 기억해요.장애우를 위한 녹음본. (아..오른 손이 한 일을 [제가 왼손을 알게 한? ]왼손이 모르게 하라.) 것 일까요? ^^
음,,그 시기가...그 때였군요..^^

해피북 2015-07-17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곁에 서 친근하게 아는 이 같이 그 고통에 낯익음 우리는 구면인가요`란 구절이 마음에 와 닿았어요 저도 이 시집 구입해놓고 볼 참인데 덕분에 빨리 읽고싶어집니다 그장소님^~^ 태풍이 몰려온다지만 즐거운 하루 보내세용~^^

[그장소] 2015-07-17 20:36   좋아요 0 | URL
태풍인건가요? ^^; 일이 좀 틀어져서 막연한 참인데..태풍이라 어쩐지 될대로 되라..는 심정 같아지는~것이 , 태풍의 전조였나..?! 별 생각을 다 합니다.
사놓고 은근하게 보는 맛이 시집은..그런 것..하고 넌지시 알려주는것 같아요.
묵은 시 일수록 깊은 맛이 나는 것을 깨달을 적에요..가끔 시도 익는가..술과 발효되는 것들 처럼..그런 생각을 했네요. 해피북님도 바람이 수상해도 해피한 북읽기 되셔야 해요! 시집 챙기시게 되면, 가장 좋은 것이 뭣이었나..저도 알려 주셔요~^^
 



응달진 부분까지 미치는 시선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 된 작가들의 시선이, 그렇듯..이젠 그 응달의 굴곡까지도 아로 새겨본다거나 겹겹이 숨어 있는 주름들을,그 틈들을 왜? 어째서! 당연하게 생각하는 거냐..한번 더 생각하는 것을 ,이상하고 이상한 세상에 맞서는 작가만의 방식으로 이해를 마주치게하는 세계관이 더,넓어지기를..그래야 우리 젊은 청춘들이 덜 괴로울 것만 같고, 스스로 자학도, 덜 상처나게, 하게 될 것 같으니까..그런 이유로 당신을 응원합니다. 황정은 의 글세계는.우리의 아픈 다음 청춘들을 위해서 면역력˝에 어떤 의미로든 필요 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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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랍어 시간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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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떠도는 건지 ,누가 떠도는 것인지 ,누구의 기억인 것인지...계속 헤매고 쪼개지고 분해되고 있는 지금..누구니..너..?!

대기에 가득 수증기...입자들 모여서 모여서 덩어리가 되어야만 빗방울

하나 될 무게를 지니겠지.

그 만큼의 무게가 되려면 바람도 도와야하고 하늘의 뜻도 역시 통하여야

할 것이 겠지

여기 저기 흩어놓은 누군가의 기억 속 잔해인건지. 낱장 낱장 , 분해 되어

있는 독백의 글 줄 속을 을 외롭게  걷고있다.

안보이면 더듬거려도 이해해야지. 말 못해 답답한 심정..나도 아니까 기

다려 줘야지..그래도 기다림은 늘 외로움과 동의어이다.

기다림을 피부처럼 생각한지 오래 되었어도. 그 만큼 나 스스로에

잘 어울리는 것은 없다는 것은 알아도 기다리는 것과 외로움과는

별개의 문제가 되고는 한다.

무슨 말이 하고픈 건지...그만 더듬거려.

그만 떠돌아 다니고 앉아봐. 차라리 모르 척 해줄까..

그러길 바라면 , 그러마..고,

타협도 어름도 아닌 체념에 가까운..책읽기

책장과 책장 사이가 더디어 질 때..

그 의미와 의미..행간의 뜻에 모호성을 느낄때

버려진 건 내가 된 것 같아서 슬프다.

괜찮다. 다시 천천히..또박 또박, 정직하게 읽어보려고

애쓰며...시간은 아직 나에게 우호적이라고 나를 스스로 달랜다.

아직 그녀의 이름조차 나오지않고.독일과 한국을 그 시차를

넘어들고 있어서 내 눈이 뻑뻑해 어깨가 묵직해 싱크대 정리를 했다.

아이는 엄마 뭐가 잘 안되느냐며...목소리가 가라앉았네..한다.

내일 자전거 보조 바퀴를 땔 참이라나..이제 막 배운 자전거..

라고. 자랑하고 팠던 모양 이다.웃어주며 잘했네 해줘야하는데

마른 입술이 찟기며 웃음도 아프게 나오고 만다.

고통스러운 시간이 끝나는 어느날에..

이 책이 나의 인생 한 지점 어디에 있었다.

기억하는 그런 날이 꼭. 있기를 바란다. 허망하게 잊히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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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흩날리는 비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24
기리노 나쓰오 지음, 권일영 옮김 / 비채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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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흩날리는 비

 

 

기리노 나쓰오의 1993년 데뷔작 이라고 한다.

미로의 첫 사건 들이라는 점, 여기서 시작 부분이

천사에게와 비슷비슷하여 일종의 시작,여는 문의 주문이랄까..

그런 개념인 셈인데 두어 번 반복하며 읽은 당시, 자꾸 어, 이거

읽었던 건가..하다가 본 내용으로 들어가는 부분에선 또 살짝 씩

내용이 틀어지는 것이 느껴져..나중에야 아, 형식이구나..했던 기억을

가지고있다. 그로테스크도 역시 여는 부분이 비슷한것으로 기억한다.

자다가 잠에 개어 전화를 받는 식의 장면 연출 반복..되뇌이는 멘트의

반복적 음율" 노랫말의 후렴구 같은..

마찬가지라고하면 웃기겠다.이 책을 첫 데뷔로 했으니..

내가 이 앞에 소개한 것 처럼..한 밤 울적한 리듬의 잠과 현실을

불안하게 서성이다 울리는 한 통의 전화..어쩐지..아니

이 늦은 시간에 오는 전화야 좋은 소식일리가 없잖은가..

생각하면서, 받고 나면, 역시 꿈자리가 않좋군..

하기 무섭게 들어 닦치는 ..사건들...

 

얼굴에 날리는 정도의 비이다. 그러나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고

조금,조금 씩 삶을 파고 든 나쁜"은 곧 덩어리가 커져선 못 알아 볼래야

못알아 보수없게 된다는, 얼굴이야 스윽 닥아내면 그만 일 테지만

알아 볼 수있도록 악에 스민 얼굴은 빗물을 닦는 정도로 어찌 해결이

되지는 않을것.. 온 몸을 다 적시고 야 끝이나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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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7-13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표지가 섬뜩해요. 개인적으로 표지가 마음에 안 들어요. ^^;;

에이바 2015-07-13 20:41   좋아요 0 | URL
저는 그래서 좋아요.. 얼굴에 흩날리는 비는 눈물일 수도 있겠어요..

보슬비 2015-07-14 22:36   좋아요 0 | URL
저는 이런 스타일 좋아하는데...ㅎㅎ
하지만 아직도 읽지 않고 있다는것이 함정.
책 표지 마음에 든다고 바로 읽는것은 아닌가봐요..ㅋㅋ

[그장소] 2015-07-15 16:34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여자 몸으로 결국 이런 바닥일 하는 구나, 신주쿠의 가랑비를 맞으며 걷는
미로의 심정은 다신 평범한 일반인으로 살 지는 못하리란 암울,이었을 테니..^^섬뜩하죠..자다 깨서 돌연 어제와 나는 이제 다르다면..!

[그장소] 2015-07-15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천사에게 버림받은 밤˝-제목을 좋아하고˝ 이 아이는 표지도 제목도 좋아요.비장미가 흘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