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에 가득 수증기...입자들 모여서 모여서 덩어리가 되어야만 빗방울
하나 될 무게를 지니겠지.
그 만큼의 무게가 되려면 바람도 도와야하고 하늘의 뜻도 역시 통하여야
할 것이 겠지
여기 저기 흩어놓은 누군가의 기억 속 잔해인건지. 낱장 낱장 , 분해 되어
있는 독백의 글 줄 속을 을 외롭게 걷고있다.
안보이면 더듬거려도 이해해야지. 말 못해 답답한 심정..나도 아니까 기
다려 줘야지..그래도 기다림은 늘 외로움과 동의어이다.
기다림을 피부처럼 생각한지 오래 되었어도. 그 만큼 나 스스로에
잘 어울리는 것은 없다는 것은 알아도 기다리는 것과 외로움과는
별개의 문제가 되고는 한다.
무슨 말이 하고픈 건지...그만 더듬거려.
그만 떠돌아 다니고 앉아봐. 차라리 모르 척 해줄까..
그러길 바라면 , 그러마..고,
타협도 어름도 아닌 체념에 가까운..책읽기
책장과 책장 사이가 더디어 질 때..
그 의미와 의미..행간의 뜻에 모호성을 느낄때
버려진 건 내가 된 것 같아서 슬프다.
괜찮다. 다시 천천히..또박 또박, 정직하게 읽어보려고
애쓰며...시간은 아직 나에게 우호적이라고 나를 스스로 달랜다.
아직 그녀의 이름조차 나오지않고.독일과 한국을 그 시차를
넘어들고 있어서 내 눈이 뻑뻑해 어깨가 묵직해 싱크대 정리를 했다.
아이는 엄마 뭐가 잘 안되느냐며...목소리가 가라앉았네..한다.
내일 자전거 보조 바퀴를 땔 참이라나..이제 막 배운 자전거..
라고. 자랑하고 팠던 모양 이다.웃어주며 잘했네 해줘야하는데
마른 입술이 찟기며 웃음도 아프게 나오고 만다.
고통스러운 시간이 끝나는 어느날에..
이 책이 나의 인생 한 지점 어디에 있었다.
기억하는 그런 날이 꼭. 있기를 바란다. 허망하게 잊히지 않고.